현대차, 내외 판매 부진...전년 比 4.5% 감소
기아, 내수 고전 해외 선방 ...전년 比1.8% 증가
한국지엠,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실적인데...전년 比 0.7% 감소
쌍용차, 수출 호재인데 내수 부진에 뒷걸음질..전년 比 5.8% 감소
르노코리아, 수출부진 발목..전년 比15.2% 감소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국내 5대 완성차들이 지난달 판매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현대차, 기아, 한국지엠, 쌍용차가 내수 판매 부진에 고전했다. 르노코리아는 반대로 수출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내수, 해외판매(수출) 통틀어 전년 比 판매량이 증가한 브랜드는 기아가 유일하다.
현대차, 내외 판매 부진...전년 比 4.5% 감소
현대차가 판매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내수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판매량이 감소했다. 특히 내수 판매는 크게 줄어들었다. 6월 현대차는 내수5만 9510대, 해외 28만 102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4만 53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내수판매는 13.0% 감소, 해외판매는 2.5% 감소, 전체적으로 4.5%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의 경우 승용모델은 그랜저가 7919대, 쏘나타 4717대, 아반떼 3310대 등 총 1만 5975대가 팔렸다. RV 모델은 팰리세이드 5760대, 싼타페 2913대, 투싼 2864대, 아이오닉5 1507대, 캐스퍼 4401대 등 총 2만 6대가 판매됐다. 포터는 6980대, 스타리아는 2451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890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2456대, G80 3630대, GV80 1745대, GV70 2219대, GV60 670대 등 총 1만 1208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 등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및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내수 고전 해외 선방 ...전년 比1.8% 증가
기아는 내수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해외시장에서 선방한 덕분에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6월 판매실적은 내수 4만 5110대, 해외 21만 350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5만 8610대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내수판매는 8.5% 감소, 해외판매는 4.3% 증가, 전체적으로는 1.8%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 320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셀토스 2만 3806대, 쏘렌토 1만 9399대 순이었다.
내수판매의 경우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5,593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K8 4012대, 레이 3812대, 모닝 2414대, K5 2352대 등 총 1만 4837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비롯한 RV 모델은 카니발 5590대, 스포티지 4513대, 니로 3821대 등 총 2만 5681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4386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4592대가 판매됐다. 해외판매의 경우 스포티지가 3만 8688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었다. 이어 셀토스 2만 545대, K3(포르테) 1만 7358대 순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달의 경우 2020년 11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반도체 부품 수급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더 뉴 셀토스(셀토스 상품성 개선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실적인데...전년 比 0.7% 감소
한국지엠은 지난달, 지난해 6월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6월 한달 동안 내수 4433대, 수출 2만2255대 등 총 2만668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내수 판매는 22.8% 감소, 수출은 5.3% 증가, 전체적으로는 0.7% 감소한 수치다.
내수판매의 경우 승용모델은 스파크 1205대, 말리부 271대, 카마로 SS 1대 등 총 1478대가 판매됐다. RV모델은 트랙스 112대, 볼트EUV 1대, 트레일블레이저 1987대, 이쿼녹스 299대, 트래버스 229대, 타호 63대 등 총 2691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콜로라도 264대가 팔렸다. RV모델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더 넥스트 이쿼녹스 판매량이다. 299대라는 긍정적인 초기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수출은 쉐보레 스파크가 3882대 수출되며 전년 동월 대비 84.3% 증가세를 기록, 트레일블레이저의 뒤를 이었다. 경승용차 3882대, RV 1만7905대, 중대형승용차 468대 등 총 2만2255대가 선적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한국지엠은 쉐보레와 더불어 최근 GM의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인 GMC 도입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한층 더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최근 선보인 시에라, 타호 등 GM의 다양한 제품들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하반기에는 보다 원활한 고객 인도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이를 통해 내수 시장에서 GM 내 브랜드들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수출 호재인데 내수 부진에 뒷걸음질..전년 比 5.8% 감소
쌍용차도 내수 판매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수출 호재가 전체 판매량의 뒷걸음질을 최소화했다. 쌍용차는 6월 한달 동안 내수4585대, 수출 3424대 등 총 800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내수판매는 19.9% 감소, 수출은 23.2% 증가, 전체적으로는 5.8%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의 경우 렉스턴스포츠가 2135대로 실적을 견인했다. 이어 티볼리 1515대, 코란도 588대, 토레스 33대, 렉스턴 314대 판매됐다. 토레스의 33대는 전시차, 시승차 등으로 추정된다. 토레스는 오는 5일 정식 출시된다.
수출 역시 렉스턴 스포츠가 987대로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이어 코란도 879대, 티볼리 773대, 렉스턴 755대 수출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 이러한 실적은 수출물량 증가세가 이어지며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8천대 판매를 넘어선 것이나,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로는 5.8% 감소한 것”이라며 “다만,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부품 수급 제약이 지속되면서 수출은 1만대 이상의 선적 적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신차 토레스가 사전계약 첫날 역대 최고 기록을 수립한 이후 지난 27일 기준 2만 5000대를 넘어서면서 하반기 판매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수출부진 발목..전년 比15.2% 감소
르노코리아자동차(르노코리아)는 수출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내수판매는 증가했지만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7515대, 수출 4496대로 총 1만201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내수 판매 34.0% 증가, 수출 47.5% 감소, 전체적으로 15.2%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의 경우 QM6가 4386대로 실적을 견인했다. XM3도 2596대로 실적 성장에 한몫했다. 이어 SM6 389대, 르노 조이 1대, 르노마스터 143대 등이 판매됐다.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QM6 664대, XM3 3832대 등 총 4496대가 선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