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힘은 부치지만 주행감, 승차감 좋은 편...연비는 탁월,
생소한 어뎁티드 크루즈 컨트롤 조작기 불편...내비게이션 미 적용 아쉬워

푸조의 신형 3008 SUV 1.2 PureTech/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푸조의 신형 3008 SUV는 푸조가 한국시장 처음으로 선보인 1.2 PureTech(이하 1.2 퓨어테크)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다. 1.2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은 EAT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해 최고출력 131마력과 최대토크 23.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효율은 각각 12.2km/.

 

푸조의 신형 3008 SUV 1.2 PureTech/ 사진: 전휴성 기자

외관은 전형적인 푸조 스타일이다. 멀리서도 푸조임을 알아볼 수 있는 송곳니를 형상화한 주간주행등이 전면부의 디자인을 완성한다. 후면부는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3D 라이트가 적용됐다. 실내는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은 운전석과 피아노 건반 형태의 토글 스위치가 적용돼 푸조만의 개성을 나타낸다.

 

푸조의 신형 3008 SUV 1.2 PureTech/ 사진: 전휴성 기자

크기는 전장 4455mm, 전폭 1840mm, 전고 1630mm, 휠베이스 2675mm로 소형 SUV와 준준형 SUV 중간급이다. 승차인원은 5명이다. 제한 속도 인식 및 권장 속도 표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등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ADAS)과 최신 어드밴스드 비상 제동 시스템(AEBS) 등 첨단 안전 기능도 대거 적용됐다.

기자는 푸조 3008 SUV를 시승했다. 시승구간은 컨슈머와이드 사옥(서울 강서구)자유로(파주 방향)파주 임진각자유로(서울방향)내부순환도로북부간선도로(하월곡IC)컨슈머와이드 사옥까지 166km.

푸조의 신형 3008 SUV 1.2 PureTech 푸조 로고 / 사진: 전휴성 기자

가솔린 모델이라 그런지 엔진 소리는 거슬리지 않는다. 첫 출발은 상쾌하다. 도심도로에서의 주행 성능은 일반 가솔린 SUV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힘은 많이 부친다. 힘이 좋은 차들은 오르막길에서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가볍게 올라가지만 3008 SUV는 힘주어 밟아야 한다. 가속력도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그렇다고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규정속도로 주행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급 코너링에서는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뒷바퀴가 밀리는 현상은 없다. 조향 능력은 직관적이다. 고속 주행시 차선 변경, 추월 등에서 운전자의 생각대로 주행한다.

승차감은 노면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서스펜션이 다소 딱딱하다. 때문에 노면 상태가 좋지 않으면 그 충격이 실내로 전달된다. 특히 방지턱을 넘을 때 중격이 크다. 노면 소음, 풍절음 등은 들리지는 하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푸조의 신형 3008 SUV 1.2 PureTech 166km의 평균 시승 연비는 16.9km/L다. / 사진: 전휴성 기자

연비는 탁월하다. 3008 SUV 공인 연비는 복합 12.2km/. 기자가 시승한 166km의 평균 연비는 16.9km/L이다. 이정도 수준이면 하이브리드, 경유차가 부럽지 않다.

푸조의 신형 3008 SUV 1.2 PureTech에는 스페어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사진: 전휴성 기자

3008 SUV은 생각보다 실내가 넓다. 2열은 성인 남자가 편안하게 앉을 수 있다. 적재공간도 넉넉하다. 2열을 접으면 차박도 가능하다. 보기 드물게 스페어 타이어도 있다. 최근에는 스페어 타이어를 제공하지 않는 브랜드가 많다. 거의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3008 SUV는 스페어타이어가 탑재돼 있다. 타이어 펑크 등 응급 상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자동차 관련 전문가의 말처럼 3008 SUVMZ세대의 첫 번째 수입차로 제격이다. 더 좋은 주행성능이나 승차감을 원한다면 프리미엄 수식어가 붙은 브랜드의 수입차를 타는 것이 맞다.

푸조의 신형 3008 SUV 1.2 PureTech의 어뎁티드 크루즈 컨트롤 조작부가 스티어링휠 옆 방향지시등 조작기 아래에 따로 바형태로 장착돼 있어 사용시 다소 불편하다./ 사진: 전휴성 기자

단점을 꼽자면 어뎁티드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하는 것이 다소 불편했다. 일반적으로 이 기능은 스티어링휠 조작부에서 조작한다. 그러나 3008 SUV는 스티어링휠 옆 방향지시등 조작기 아래에 따로 바형태 조작기가 있다. 운전 중 기능을 활성화시키려면 바형태의 조작기에서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생각보다 어렵다. 그러나 활성화 시킨 뒤 기능은 제대로 작동한다. 구간단속 구간 등에서 사용하면 운전 피로도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푸조의 신형 3008 SUV 1.2 PureTech에는 내비게이션이 없다./ 사진: 전휴성 기자

내비게이션이 없는 것도 단점이다. 3008 SUV를 타려면 무조건 안드로이드 오토 또는 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이용해야 한다. 문제는 데이터다.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정량 데이터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통풍시트도 적용되지 않았다. 이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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