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 법인 및 사업자 보다 개인 구매 많아...대부분 자가용
최근 5년간 일반 하이브리드 판매 1위 그랜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위 벤츠 GLC, 마일드 하이브리드 1위 벤츠 E클래스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경유차를 대신해 하이브리드 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종에는 일반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마일드 하이브리드 등 총 3종류가 있다. 이중 국내 시장에서는 일반 하이브리드 차가 강세다. 전기차 충전 등 전기차 인프라가 대중화 될 때 까지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경유 승용차의 점유율은 2015년 45.9%로 정점을 찍은 뒤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 중이다. 지난해에는 17.3%까지 줄어들었다. 올해는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1~5월 점유율은 14.0%다. 그 자리를 하이브리드 승용차가 차지하는 모양새다. 2013년 2.2% 밖에 되지 않던 하이브리드 승용차는 경유 승용차의 점유율이 감소하기 시작한 2016년 4.0%로 증가하더니 2017년 5.4%, 2018년 6.0%, 2019년 6.7%, 2020년 9.2%, 2021년 12.4%로 급증했다. 올해 1~5월까지 점유율은 14.9%로 하이브리드 승용차의 점유율이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하이브리드 승용차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차종은 일반 하이브리드다. 최근 5년간 하이브리드 신규 등록 대수를 보니 일반 하이브리드차는 지난 2018년 8만9054대에서 2019년 9만8216대 등 10만대 미만에서 2020년 14만2122대로 4만3906대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 16만5030대로 늘어 올해 1~ 5월 까지 누적 8만1238대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5년간 누적 대수는 57만5660대로 전체 하이브리드 차종 중 79.5%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동 기간 10만 2361대(14.1%)로 하이브리드 차종 중 2번째로 많이 팔렸다. 그러나 마일드 하이브리드 판매량 증가도 만만치 않다. 2019년 607대였던 판매량은 볼보가 본격적으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하기 시작한 2020년 2만508대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볼보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에서도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내 놓으면서 5만5232대로 두배이상 증가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지난 2019년 1만736대로 증가한 뒤 지난해 1만9769대로 1년 사이 1만대 가량 증가했지만 하이브리드, 마일드 하이브리드 보단 증가세가 둔하다. 5년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누적 대수는 4만67378대로 전체 중 6.4%를 점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5년간 일반 하이브리드 승용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는 무엇일까. 바로 현대 그랜저다. 그랜저는 12만9353대로 2위인 기아 니로(7만9224대)보다 월등한 판매량을 보였다. 이어 기아 쏘렌토(7만6352대), 렉서스 ES(3만475대), 현대 쏘나타 3만294대 순이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서는 벤츠 GLC가 1만1344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BMW 5시리즈(8444대), 벤츠 E클래스 6920대, BMW X5(2659대) BMW X3(2381대) 순으로 집계됐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에서는 벤츠의 독주였다.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벤츠였다. 1위는 벤츠 E클래스로 1만8328대가 팔렸다. 2위는 벤츠 S클래스로 9330대, 3위는 벤츠 CLS로 7660대, 4위는 벤츠 GLE로 6380대였다. 5위는 볼보 S90으로 5197대였다.
하이브리드 구매는 차종별로 차이가 났다. 일반 하이브리드차는 법인 및 사업자 보다 개인 구매가 월등하다. 10대 중 7.9대가 개인구매다. 법인 및 사업자는 21%에 그쳤다.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비등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개인이 58.4%로 법인 및 사업자 41.6% 보다 많았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법인 및 사업자가 51.5%로 개인(48.5%)보다 선택을 많이 했다.
사용용도별로 보면 일반 하이브리드는 자가용이 8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렌트 14.2%, 관용 0.3%, 택시 0.1% 순이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역시 자가용이 95.7%에 달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도 자가용이 95.7%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마일드하이브리드를 관용 또는 택시로 이용하는 경우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