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협의회, 6개 홈쇼핑사 전액환불 및 식약처 이엽우피소의 안전 근거 제시 촉구

▲ 백수오 관련 제품은 홈앤쇼핑에서 내츄럴앤도텍이 제조한 제품을 구매했다. (내츄럴엔도텍 관련 백수오 제품)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백수오 관련 제품은 홈쇼핑에서 그것도 홈앤쇼핑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소비자는 내츄럴앤도텍이 제조한 제품을 구매했다. 제품으로는 내추럴엔도텍의 백수오궁과 백수오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0개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소비자단체협의회가 밝힌 내용이다.

21일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11일부터 12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백수오 관련 상담 1916건을 분석한 결과, 82.3%의 소비자들이 TV홈쇼핑을 통해 백수오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홈앤쇼핑이 47.4%로 6개 홈쇼핑 중 가장 많이 판매했다. 그 뒤를 이어 롯데홈쇼핑 12.0%, 현대홈쇼핑 9.3%, CJ오쇼핑 6.2%, GS홈쇼핑 5.2%, NS홈쇼핑 1.8% 순이었다. 구입업체를 밝히지 않은 상담도 18.1%나 됐다.

제조사별로는 가짜 백수오 논란의 주역인 내츄럴앤도텍이 전체 상담의 47.2%를 차지했다.그 뒤를 이어 서흥 2.6%, 천호식품 2.0% 순이었다. 기타제품이 5.0%, 업체명을 미기재한 상담이 43.2% 였다.

상품명으로는 내추럴엔도텍의 백수오궁과 백수오퀸의 상담이 41.8%로 가장 많았고 서흥의 백수오 시크릿(2.6%)과 천호식품의 황후 백수오(0.8%) 및 기타업체의 백수오 제품(3.8%)이 뒤를 이었다. 과반수가 넘는 50.9%의 소비자들은 정확한 상품명을 기재하지 않고 백수오라고만 밝힌 것으로 분석됐다.

백수오 관련 제품 섭취 후 부작용도 심각했다.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접수된 가짜 백수오 상담중 약 8.3%의 소비자가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 증상은 간기능 손상(15건), 소화기 장애(13건), 두통 등 통증발생(8건), 자궁관련 질환(8건), 피부질환(5건) 등이었다.

소비자들은 가짜 백수오 사건으로 신체적인 이상증세를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 안전 보호 측면에서 부작용 피해에 대한 해결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 피해 상담 역시 전액환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제품의 반품 및 환불 요청이 70.2%로 가장 많았고 부작용 호소, 이엽우피소 검출 제품여부 확인, 피해보상 등의 요구가 뒤를 이었다.

이에 소비자단체협의회는 6개 홈쇼핑사의 전액 환불을 요구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현재 NS홈쇼핑을 제외한 주요 홈쇼핑 업체들은 소비자가 아직 섭취하지 않은 물량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환불해주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홈쇼핑사들은 판매처를 믿고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가짜 백수오 제품 보유와 상관없이 전액 환불 해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 현재 이엽우피소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식약처와 전문가 등 각각의 의견이 달라 소비자는 오히려 혼란스럽다. 식약처는 부작용을 파악하여 그 보상책을 강구하고 이엽우피소의 안전성 논란에 대해서 근거있는 자료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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