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서코리아, 도시별 물가 순위 발표...1위 홍콩, 2~5위 스위스 도시들

서울이 전 세계 14번째 물가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서울이 전 세계 14번째 물가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 가파른 물가 상승에도 환율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계단 하락했다.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는 홍콩, 2·3위는 스위스 취리히·제네바였다.

30일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머서에 따르면, 머서가 올 3월에 진행한 전 세계 도시별 생계비 조사결과, 도시별 물가 순위에서 서울은 14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물가 조사 항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참기름, 밀가루, 두부처럼 일상생활과 밀접한 항목들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세계 정치, 경제의 변동성에 따른 원화 가치 절하와 다른 국가·도시들의 높은 물가 상승률 영향으로 서울의 물가 순위는 전년 보다 3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 세계 도시별 물가 순위에서는 전년도 2위였던 홍콩이 다시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됐다. 이어 취리히(2), 제네바(3), 바젤(4), 베른(5) 순으로 2위부터 5위까지 모두 스위스 도시들이 차지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 10위권 안에는 홍콩을 포함해 싱가포르(8), 도쿄(9), 북경(10) 등 아시아 도시 4곳이 포함됐다.

미국 뉴욕은 휘발유와 천연가스, 곡물 가격 상승과 주요 통화 환율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7계단 상승한 7위에 올라 미국에서 가장 생활비가 비싼 도시로 기록됐다.

최근 40년 만에 최고 물가 상승률을 갱신한 영국 런던은 이번 물가 순위에서 15위에 올랐고, 인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인 뭄바이는 환율 영향으로 2021년보다 49계단 하락한 127위로 조사됐다.

반면 튀르키예(터키) 앙카라는 물가가 폭등하긴 했으나 90% 이상의 환율 변동으로 이번 조사에서 총 227개 도시 가운데 생계비가 가장 저렴한 도시가 됐다.

머서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제·정치적 불확실성이 여러 국가의 인플레이션과 맞물리면서 해외 주재원들의 파견 지역 내 구매력과 경제적 안정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가 도래하며 많은 기업이 다시 해외 파견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이런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외로 파견된 인력들이 안전하게 현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상황으로 현지에 파견된 주재원의 실질 소득이 줄어드는 일이 없도록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실적 보상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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