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득 캐딜락코리아 대표 “ 리릭과 셀레스틱 국내 시장에 들여오면 게임 체인저가 될 것...거기서부터 캐딜락의 새로운 챕터가 시작될 것”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캐딜락이 옛 영광 회복에 나선다. 시기는 리릭, 셀레스틱 국내 도입때다. 전기차 국내 도입으로 새로운 챕터(장)을 열겠다는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캐딜락은 지난해 1000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지난해 누적 판매량은 987대로 20201499대 대비 34.2% 감소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점차 판매량과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 캐딜락의 지난해 수입차 판매 순위는 17위다.

사실 캐딜락의 판매 부진은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다. 20161100여대였던 판매량은 20172008대로 82.5% 고성장했다. 2018년에는 2101대로 전년 대비 4.6% 성장하면서 한국 진출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돌연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역대 실적 기반이었던 CT6가 고사양 버전으로 교체되면서 판매 가격이 오른 탓이다. 그마나 CT62020년 하반기 국내서 단종되면서 지난해에는 1000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올해도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1~5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281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33.9% 감소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1000대 판매는 고사하고 지난해 판매대수인 987대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

캐딜락코리아 서영득대표가 22일 진행된 GM 브랜드데이에서  포즈를 취해고 있다./ 사진: 전휴성 기자

이런 상황에서 캐딜락코리아 서영득대표가 리릭, 셀레스틱 등 전기차 국내 도입으로 캐딜락의 새로운 챕터()을 열 것 임을 천명했다.

지난 22GM 브랜드데이에서 서영득 캐딜락코리아 대표는 우리나라에 캐딜락이 처음 들어온 것은 조선시대 순종 때다. 순종의 의전차량으로 캐딜락이 사용됐다. 캐딜락은 벤츠보다도 먼저 국내에 들어왔다. 우리나라와 역사가 길고 특히나 과거 시절에는 많은 리더분들이 캐딜락을 사랭해 주셨다면서 우리가 너무 자만하지 않았나, 그리고 우리가 너무 우리 스스로에 대해서 미래에 대한 준비를 좀 더 했어야 하지 않았나 깨달았고 반성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캐딜락은 단순하게 이 마켓의 흐름에 따라가거나 편승하거나 허둥되기 보다는 저희의 명확한 결과 방향을 고객들에게 제시함으로써 저희가 치열한 경쟁 시장 속에서 입지는 다져나가고자 한다큰 기대를 갖고 준비하고 있는 것은 리릭과 셀레스틱이다. 전기차 시대가 도래해서 리릭과 셀레스틱을 국내 시장에 들여오면 분명하면서도 강력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거기서부터 캐딜락의 새로운 챕터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캐딜락코리아는 캐딜락 라인업 전체를 전기차로 대체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리릭, 셀레스틱을 국내에 들여온다는 전제 하에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2일 GM 브랜드데이에 총출동한 캐딜락 주요 차량들/ 사진: 전휴성 기자

문제는 리릭 국내 도입 시기다. 당초 알려진 시기는 내년이었다. 그러나 최근 캐딜락 첫번째 전기 SUV 리릭이 출고되기도 전에 연 생산치가 모두 완판됐다. 국내 도입 물량은 2024년형 혹은 그 이후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캐딜락코리아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것도 2024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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