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지난 2021년 7월 기준 전기차는 18만대로 친환경 정책과 더불어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전기차 사고시 대응책은 (전기차 화재) 아직 미진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2019년 한 해간 발생된 전기차 화재 총 16건).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전기차 화재사고 시 정확히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어떻게하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보려 해요.

전기차 화재사고는 일차적으로 소화가 이뤄진 이후에도 배터리의 재발화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리튬이온배터리 LIB) 전기차 화재는 물로 진화시 최소 1만 리터 이상의 물이 소요되고, 소화시간은 60분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하지만 고속도로 등에서는 당장 대량의 물을 공급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방안이 연구되고 있어요.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물이나 소화약제가 침투되기 어려운 구조로 제작되어 배터리를 보호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화재 진압시 난제로 분석되었습니다. (LIB 팩이 침수시험을 통과할 정보로 안정성을 갖고 있음)

전기차 화재 시 가장 직접적으로 배터리를 냉각시킬 수 있는 방법은 자동차 하부에 직접 주수해야 하는데 물과 포소화약제 등을 적용했을 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소화제의 경제성과 효과를 모두 고려할 때 아직은 물 소화약제가 합리적으로 판단되었습니다.

한편 LIB 화재는 화재를 진압했다고 하더라도 배터리 온도가 충분히 내려가지 않았다면 재발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간이수조가 검토되나 물이 채워지는 시간과 설치 방법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 외 전기차 설계 단계에서 배터리 팩 내부가 일정 온도에서 열폭주시 가스 배출의 방향을 유도하여 외부에서 사고발생을 인지할 수 있게 하고 다른 가연물과의 접촉을 피하도록 하는 방안과 배출 가스의 경로를 다양화하여 배출 집적도를 낮추는 방안이 제시되었습니다. (발화 가능성을 낮춤)

불이 한 번 붙으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전기차 화재사고는 보는 이의 가슴을 서늘하게 하는데요, 업계 내 최고의 성능을 가진 기술에 앞서 극한 상황에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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