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로드 주행시 풍절음, 노면 소음, 노면 충격 등 단점 있지만 랭글러 루비콘 앞에선 이것 역시 매력
온로드에서도 기대 이상의 편안한 승차감...데일리카, 패밀리카로 손색없어

2022 지프 랭글러 루비콘 4도어를 시승해 봤다./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랭글러는 전 세계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린 지프의 대표 모델이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랭글러는 지난해 국내에서 3127대가 팔리며 지프의 1만대 클럽 재입성을 견인한 모델이자 지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다. 랭글러는 올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헤리티지에 충실한 현대적 디자인, 독보적인 오프로드 성능, 자유를 선사하는 손쉬운 개방감, 새로운 파워트레인으로 향상된 연료 효율성, 여타의 프리미엄 모델에 견줘도 손색없을 정도로 개선된 온로드 주행 성능 그리고 안전 및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완전히 새롭게 변모한 2022 지프 랭글러가 국내 마니아층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중 지프 랭글러의 가장 오랜 팬들과 오프로드 마니아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스테디셀러 모델이 바로 랭글러 루비콘 4도어다.

2022 지프 랭글러 루비콘 4도어/ 사진: 전휴성 기자

2022 지프 랭글러 루비콘 4도어는 CJ 모델의 전통성을 그대로 계승하여 전설적인 세븐-슬롯 그릴, 키스톤 모양의 그릴 윗부분, 아이코닉한 원형 헤드램프, 사각 테일램프의 고유 디자인 요소를 유지함과 동시에 레드 색상의 트레일 레이티드(Trail Rated) 배지, 루비콘 전용 후드 데칼, 17인치 알루미늄 휠 등의 루비콘만의 압도적인 외관 스타일로 재탄생했다. 4:1 -트랙(Rock-Trac) HD 풀타임 4WD시스템과 트루-(Tru-Lok) 프론트 리어 전자식 디퍼렌셜 잠금장치, 전자식 프론트 스웨이바 분리장치로 지상 최고의 오프로드 성능을 자랑한다. 복합연비는 8.2km/l(도심 7.7/ 고속 8.8)이다. 오프로드에서의 성능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 한 일이다. 따라서 기자는 022 지프 랭글러 루비콘 4도어 시승을 통해 온로드 성능을 검증해봤다. 시승구간은 컨슈머와이드 사옥(서울 강서구)올림픽도로경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신세계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중부고속도로북부간선도로내부순환도로컨슈머와이드 사옥까지 208.7km.


랭글러 루비콘, 온로드 주행 성능 압도적.. 기대이상의 편안함


2022 지프 랭글러 루비콘 4도어에는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사진: 전휴성 기자

랭글러 루비콘의 시동버튼을 누르자 지프 특유의 엔진음이 들려온다. 그렇다고 예전만큼 크지는 않아 놀랐다. “좀 조용해졌는데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첫 출발은 경쾌하다. 그랜드체로키, 레니게이드에서 경험하지 못한 출발이다. 도심도로에서도 승차감은 나쁘지 않다. 랭글러 루비콘에는 온로드용 타이어가 아닌 오프로드용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때문에 온로드용 타이어를 장착한 차보다 승차감이 나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렇게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사진: 전휴성 기자

이날 자동차전용도로에는 곳곳이 정체였다. 달리다 서다를 반복하는 동안에도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높은 차고 덕분에 확트인 전방 시야가 기분을 상쾌하게 했다. 특히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니 나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거렸다. 사실 기자도 평상시 랭글러를 보면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간다. 이 맛에 랭글러를 타는가 보다. 도심 및 자동차전용도로 정체 구간에서 답답함을 시원하게 풀어준 것은 바로 선루프다. 선루프를 개방하자 1열과 2열까지 하늘이 열렸다. 오픈카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2022 지프 랭글러 루비콘 4도어가 고속도로에서 강력한 주행성능을 뽐냈다./ 사진: 전휴성 기자

자동차전용도로를 벗어나 고속도로에 접어들자 잠자고 있던 2.0L 터보 엔진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기도 전에 랭글러 루비콘은 앞으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2.0L 터보 엔진이 포효하기 시작했다. 100km/h를 넘어서자 풍절음과 노면소음이 귀를 때린다. 심하게 거슬리던 풍절음과 노면소음은 어느덧 랭글러 루비콘과 하나가 되어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드려진다. 다른 차 같았으면 큰 단점으로 꼽을 정도이지만 랭글러 루비콘 매력 앞에선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프로드용 타이어를 장착하고도 고속 주행에서 이정도의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속도에 따른 변속은 생각 외로 부드러웠고, 직관적이었다. 가속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순간 가속력도 엄지척이다. 특히 고속도로 급 오르막길에서 큰 힘 들이지 않고 앞차를 추월할 수 있다. 고속 코너링에서도 밀림 현상은 없었다.

2022 지프 랭글러 루비콘 4도어 실내/ 사진: 전휴성 기자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 역시 잘 작동했다. 구간단속 구간에서 제한 속도로 맞춰놓고 주행하니 랭글러 루비콘이 알아서 앞차의 속도에 맞춰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도심구간에서도 유용했다.

연비도 생각보다 좋았다. 랭글러 루비콘의 복합연비는 8.2km/l(도심 7.7/ 고속 8.8)이다. 이날 208.7km 시승 연비는 9.7km/L이다.

2022 지프 랭글러 루비콘 4도어 시승 연비는 208.7km , 9.7km/L다./ 사진: 전휴성 기자

이번 시승을 통해 왜 랭글러에 유독 마니아층이 많은 줄 짐작할 수 있었다. 한 번 타보면 절대 그 마성같은 매력에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다. 데일리카로 랭글러 오버랜드가 있지만 랭글러 루비콘을 데일리카와 패밀리카로 사용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2022 지프 랭글러 루비콘 4도어 후면부/ 사진: 전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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