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깜직한 외모와 달리, 주행시 폭발적인 가속력, 주행성능 등 지프 정체성 고스란히 담아...지프 입문기 모델로 제격

지프의 80년 역사상 최초의 소형 SUV 레니게이드/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레니게이드는 지프의 80년 역사상 최초의 소형 SUV 스테디셀러다. 지난해 2708대가 팔리며 랭글러(3127)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모델이자 지프의 1만대 재입성을 견인했다. 깜찍하고 귀여운 외모를 갖춘 레니게이드는 MZ세대의 지프 입문 모델로 제격이다.

세븐-슬롯 그릴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지프 레니게이드 전면부/ 사진: 전휴성 기자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2021년형 리미티드 2.4 AWD(Limited 2.4 AWD). 외형 디자인은 랭글러의 강인한 외관 디자인을 모태로 트렌디하고 현대적인 스타일을 겸비한 지프 특유의 박스형 디자인이다. 세븐-슬롯 그릴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전면부와 레니게이드의 상징인 X자 모양의 테일램프가 레니게이드의 디자인을 완성시킨다.

 

지프 레니게이드 후면부, X자 모양의 테일램프가 시서을 사로잡는다. / 사진: 전휴성 기자 

실내는 투박하면서도 멋스럽다. 특히 익스트림 스포츠용 고글을 콘셉트로 디자인된 터치스크린 위쪽의 중앙 송풍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파워트레인은 소형 SUV라고 보긴엔 넘쳐난다.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3.5kg·m2.4L 멀티에어2 타이거샤크(MultiAir2 Tigershark) 가솔린 엔진과 9단 변속기가 탑재돼 강력한 주행성능을 갖췄다. 복합 연비는 9.2km/L(도심 8.0km/L, 고속도로 11.3km/L)이다.

시승구간은 컨슈머와이드 사옥(서울 강서구)자유로(파주 방향)파주 임진각자유로(서울방향)내부순환도로북부간선도로(하월곡IC)컨슈머와이드 사옥까지 165.1km.

지프 레니게이드 도심 도로 주행 / 사진: 전휴성 기자 

레니게이드는 온·오프로드 주행 모델답게 오프로드 전용 모델보다 온로드에서 편안한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다. 레니게이드 리미티드 2.4 AWD에 적용된 지형설정 시스템 지프 셀렉-터레인(Jeep Selec-Terrain)를 오토에 맞추고 시동버튼을 누르자 깜찍하고 귀여운 레니게이드에서 강한 숨소리가 들려온다. 야수의 발톱을 감춘 듯하다. 도심도로에서는 일반 SUV에서 느낄 수 있는 승차감보다 더 편안하다. 출근길 등 정체구간이 많은 도심도로에서 운전 피로도를 덜 느낀다.

지프 레니게이드 자동차전용도로(고속도로) 주행 / 사진: 전휴성 기자 

고속도로(자동차 전용도로)에서는 어떨까. 자유로에 들어서자 감추고 있던 지프의 야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막힘없이 질주를 시작했다. 이 작은 몸에서 어떻게 저런 힘이 나올까 싶을 정도다. 기어 변속도 부드러웠다. 순간 가속력도 엄지척이다. 고속에서의 코너링에서 밀림현상은 없었다. 급 오르막길에서는 힘이 남아 돌았다. 막힘없는 질주에 놀랐다. 아쉽게도 오프로드에서의 주행은 경험하지 못했다. 온로드 주행성능만으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짐작할 수 있었다.

풍절음은 컸다. 그러나 랭글러 등 오프로드 전용 모델보다는 작다. 노면 소음도 마찬가지다. 만약 주행 중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거슬린다면 오디오를 좀 크게 틀어놓으면 된다.

165.1km의 연비는 12.3km/L다./ 사진: 전휴성 기자

연비는 기대 이상이다. 소형 SUV인데 공인 복합 연비가 9.2km/L이라는 것을 알고 다소 실망했었다. 그러나 실제로 시승을 해보니 165.1km의 연비는 12.3km/L.

지프 레니게이드 실내 / 사진: 전휴성 기자 

아쉬운 점


레니게이드에서 가장 아쉬운점은 내비게이션이다. 수입차들이 최근 현지화 일환으로 티맵 등 내비게이션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레니게이드는 아직이다.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다. 만약 내비게이션이 불편하다면 애플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해 티맵을 구동시키면 된다. 단 아직 무선 연결은 안된다. 유선 준비는 필수다.

어뎁티드 크루즈 컨트롤도 아직은 부족하다. 설정해 놓은 속도에 맞춰 주행한다. 앞차가 속도를 줄이거나 내면 이에 맞춰 속도를 조절한다. 그러나 30km 이하로 속도가 줄면 갑자기 어뎁티드 크루즈 컨트롤이 해제된다. 이점은 많이 아쉽다. 향후 신차가 출시 될 때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프 레니게이드/ 사진: 전휴성 기자 

레니게이드는 지프의 거친 오프로드 감성과 온로드의 편안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모델임은 분명하다. 특히 지프 입문차로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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