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지프 체로키 80주년 에디션 타보니...온로드에서도 지프만의 운전 맛을 느낄 수 있어

2021 지프 체로키 80주년 에디션을 시승했다./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체로키는 SUV라는 어원을 최초 사용한 지프의 중형 스테디셀러다. 지난해 체로키 패밀리 모델은 누적 1659대가 팔리며 지프의 1만대 클럽 재입성을 견인한 모델이다. 이에 기자는 2021 지프 체로키 80주년 에디션 시승을 통해 체로키의 인기비결을 파헤쳐봤다.

2021 지프 체로키 80주년 에디션/ 사진: 전휴성 기자

기자가 시승한 2021 지프 체로키 80주년 에디션(이하 체로키)은 그라나이트 크리스탈 외관 액센트, 바디컬러 페시아 및 휠 플레어, 그라나이트 크리스탈 사이드 미러, 그라나이트 크리스탈 루프 레일, 18인치 그라나이트 크리스탈 알루미늄 휠, 양극 처리된 메탈 인테리어 액센트 등 희소성을 강조한 모델이다.

체로키는 고출력 177ps, 최대토크 23.4 kg.m2.4L TIGERSHARK MULTIAIR 2 엔진이 탑재됐다. 변속기는 9단 자동변속기다. 표준연비는 복합 10.4km/L (도심 8.5 / 고속 12.5). 구동방식은 4륜구동이다. 외형은 지프의 전형적인 투박함보다는 세련된 디자인이다. 그냥 보면 오프로드 전용 SUV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도심형 SUV에 가깝다. 특히 한층 더 얇아진 LED 헤드램프와 특유의 세로 7줄 그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크기는 전장 4660mm, 전폭 1860mm, 전고 1690mm, 축거 2720mm. 연료탱크 용량 60L, 공차중량 1740kg으로 중형 SUV . 가격은 5040만원이다. 수입 프리미엄 중형 SUV 치곤 부담이 덜한 제품이다.

2021 지프 체로키 80주년 에디션 후면/ 사진:전휴성 기자

시승구간은 컨슈머와이드 사옥(서울 강서구)자유로(파주 방향)파주 임진각 자유로(서울방향) 내부순환도로북부간선도로(하월곡IC)컨슈머와이드사옥까지 161km. 체로키는 오프로드 전용 SUV이지만 기자는 출퇴근 등 도심도로 및 고속도로를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체로키 승차감, 주행성능, 연비 등을 중점으로 체크했다.


온로드에서 즐기는 오프로드 맛


체로키의 움직임은 묵직하다. 엔진소리도 강하게 들린다. 가속패달에 힘을 주자 앞으로 쭉 나아가기 시작한다. 도심도로에서의 주행은 일반 SUV와 별반 다르지 않다. 승차감도 꺼의 똑같다.

2021 지프 체로키 80주년 에디션 자동차전용도로(고속도로) 주행 중/ 사진: 전휴성 기자

도심도로에서 벗어나 자동차 전용도로(고속도로)로 들어서자 잠자고 있던 야성이 깨어났다. 가속패달을 힘껏 밟자 거친 엔진소리와 함께 질주를 시작했다. 힘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 그렇다고 넘쳐나지도 않다. 반응은 미세하게 살짝 느린 느낌이다. 그렇다고 주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고속 주행시 차선변경, 코너링 등도 손색이 없다.

승차감은 한마디로 온로드에서 오프로드 경험하기다. 아주 편안하지 않다. 노면에서 전해지는 충격과 소음이 간간히 실내로 전해진다. 풍절음도 있다. 그럼에도 체로키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오프로드 성능이다. 기자의 시승코스에는 오프로드가 없다. 해서 경기도 파주 인근에서 급경사로를 찾아 체로키의 경사로 주행 성능을 체험해 봤다. 이날 기자는 주행모드를 오토로 설정했다. 체로키가 스스로 길의 유형에 따라 최상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급경사로에서는 온로드보다 오히려 주행성능이 낫다. 거침없이 경사로를 올라간다. 역시 체로키구나를 외치게 된다. 아쉽게 오프로드 험로는 경험하지 못했지만 이를 통해 체로키의 오프로드 주행성능이 얼마나 우수한지 짐작할 수 있었다.

2021 지프 체로키 80주년 에디션의 161km의 평균 연비는 12.3km/L이다./ 사진: 전휴성 기자

연비는 생각보다 좋다. 앞서 밝힌 것과 같이 체로키의 공인 복합연비는 10.4km/L이다. 기자가 시승한 161km의 평균 연비는 12.3km/L이다.


아쉬운 점


2021 지프 체로키 80주년 에디션 실내/ 사진: 전휴성 기자

체로키는 2021년 버전이다. 때문에 최근 신차들보다 옵션에서 뒤지는 면이 있다. 우선 내비게이션은 사실 있으나 마나다. 국산차에 비해 턱없이 미약하다. 안드로이드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이용해 T맵 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최근 신차에서 지원되는 무선 연결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를 이용하려면 유선을 따로 챙겨야 한다. 헤드업디스플레이도 없다. 오토홀드 기능도 없다.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있지만 일정속도 이하가 되면 자동으로 기능이 해제된다. 따라서 이 기능을 이용할 땐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기능이 해제되기 전에 계기판에 주의 안내가 된다.

2021 지프 체로키 80주년 에디션 주행  중/ 사진: 전휴성 기자

체로키는 오프로드 전용 SUV이지만 온로드에서 주행시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어찌보면 온로드에 더 어울리는 차 일수도 있다. 기자가 지적한 아쉬운점은 향후 출시될 신차 등에서 보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5000만원대에 체로키를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기분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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