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전기차, GV70전기차, GV60 전자식 변속 제어장치 결함...경사로 주차 중 주차모드(P단) 해제, 이로 인해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 발생
동일 부품 사용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도 결함 리콜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결함 단골손님인 제네시스가 이번엔 전기차 전모델에서 결함이 확인됐다. 전자식 변속제어장치 결함인데 동일 부품이 사용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도 결함으로 리콜 명단에 올랐다.
19일 국토교통부(국토부)에 따르면, 제네시스 전기차 전 모델에서 동일한 결함이 확인됐다. G80 전기차, GV70 전기차, GV60 3개 차종에서 전자식 변속 제어장치 결함이 확인됐다. 소프트웨어 오류인데 이번 결함으로 인해 경사로 주차 중 주차모드(P단)가 해제되고, 이로 인해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같은 결함은 최근 생산된 모델에서 까지 확인됐다. 이번 리콜 대상을 보면 G80 전기차는 지난 9일까지 생산된 모델로 2232대다. GV70전기차는 지난 3일까지 생산된 594대, GV60은 지난 4일까지 생산된 3318대다.
사실 제네시스에서 리콜은 특별한 이슈가 아니다.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그동안 현대차 제네시스에서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때 마다 결함이 발견돼 리콜됐다. 지난달에는 제네시스 GV80GV80 6만4013대에서 타이어공기압 경고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주행 중 타이어 압력이 낮아지더라도 경고등이 점등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돼 리콜과 함께 과징금 제재를 받게 됐다. 지난 3월에는 G80(RG3/3세대) 1094대와 2020년 7월 29일부터 지난해 2월 16일까지 생산된 GV70 461대 등 2개 차종 1550대에서 연료공급호스의 조임 부품(클램프) 설계 오류로 연료가 누유 되고,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 결함이 확인돼 리콜 됐다.
제네시스 G80은 리콜 단골 손님이다. 지난해 9월 G80 ELECTRIFIED(전기차) 177대에서 구동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인버터 내부 부품이 소손되어 주행 중 시동이 꺼지고, 이후에 시동이 다시 걸리지 않을 가능성 결함으로 리콜됐다. 또한 같은해 5월 27일에는 2세대(2013~2020년) G80 22만2084대에서 레이크장치(ABS), 차체자세제어장치(ESC), 구동력제어장치(TCS)를 통합 제어하여 주행 안전성을 유지하는 장치인 전자제어 유압장치(HECU)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 결함이 발견됐다. 4월에는 신형 G80(3세대) 1324대(1월 22일부터 2월 6일까지 생산)에서 고압연료 파이프 연결부의 제조불량으로 인해 연료 누유로 화재 발생 가능성 결함이 확인돼 리콜 조치됐다.
GV70도 G80과 다를 바 없다. 지난해 4월 GV70 829대(1월21~2월4일 생산)에서 고압연료 파이프 연결부의 제조불량으로 인해 연료 누유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 결함이 확인돼 리콜조치 됐다. (관련기사 참조)
이젠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결함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라면 좀 더 품질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잃고 외양간을 고쳐봐야 소는 이미 떠났기 때문이다.
이번 제네시스 전기차 결함은 동일 부품을 사용하는 현대차와 기아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됐다. 지난해 3월 26일부터 지난 9일까지 생산된 현대차 아이오닉5 3만3660대와 지난해 7월12일부터 지난 3일까지 생산된 기아 EV6 1만8593대에서 제네시스 전기차와 동일한 전자식 변속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결함이 확인됐다.
따라서 전자식 변속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리콜되는 제네시스, 현대차, 기아의 차는 총 5개 차종 5만8397대다.
해당차량은 이날부터 현대차 직영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 기아 서비스센터에서 각각 무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