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쌍용차,KG 컨소시엄...M&A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선정
한국거래소, 13일 쌍용차 연말까지 개선기간 연장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KG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후보로 낙점을 받았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 한영회계법인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 KG 컨소시엄을 M&A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인수가 무산된지 47일만에 쌍용차는 다시 한 번 회생 기회를 얻은 셈이다. 또한 쌍용차는 증시 퇴출 갈림길에서 한 차례 더 개선기간을 부여받으면서 한 숨 돌리게 됐다.
13일은 쌍용차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날이었다. 우선 쌍용차는 새로운 인수후보로 KG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KG그룹은 KG케미칼과 KG스틸, KG ETS 등 5개의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는 중견 그룹이다.
이날 쌍용차는 ▲인수대금의 크기 ▲유상증자비율 및 요구 지분율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조달 규모 및 방법) ▲고용보장 기간 등에 중점을 두고 종합적으로 평가해 공고 전 인수예정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에디스모터스와의 M&A 실패를 거울삼아 인수대금 및 인수 후의 운영자금에 대해서는 그 총액 규모뿐만 아니라 제시된 자금조달 계획의 조달 증빙과 투입 형태 등에 대해 각각의 가중치를 부여해 평가했다는 것이 쌍용차의 부연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M&A 공고 전 인수예정자인 KG 컨소시엄과 다음주 중에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그 이후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쌍용차의 운명을 결정짓는 또 하나의 문제가 해결됐다. 한국거래소가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상공위)를 열어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쌍용차 안건을 심의해 오는 12월 31일까지 한 차례 더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상장폐지는 피한 것이지만 해당 기간 거래정지 상황은 지속된다. 이로써 쌍용차는 상장폐지를 피하게 되면서 매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