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봄‧가을철 유행하는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등 학교 감시 대상 감염병의 발생 증가 예상...예방접종,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 요청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사회적거리두기 해제로 전면 등교가 시작됨에 따라 봄가을철 유행하는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등 학교 감시 대상 감염병의 발생 증가 예상된다. 보건당국은 손씻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 철저를 당부했다.

10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그동안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온라인 수업, 부분 등교 등으로 개학 시기인 봄가을철에 유행을 보였던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등의 감염 노출이 적었다. 5년간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개학 시기가 시작되면 환자 발생이 증가하였다가 방학 기간에는 줄어드는 증감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현재까지 낮은 발생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달부터 전면 등교로 야외활동과 방과 후 활동 등 밀집밀접하는 단체 생활이 활발해 짐에 따라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등에 쉽게 노출 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수두는 학기 중(36, 1012)에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집단발생 시 학교와 학원모임 등을 통해 전파되어 유행 기간이 장기화되고 규모가 커지는 양상을 보여 왔다. 지난 2018년부터 2020년 기준, 집단사례당 평균사례수는 13.8(초등학교 16.6, 유치원 12.6, 어린이집 9), 40명을 초과하는 집단사례의 90%(40/44)는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봄철(36)에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연중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학기(39주 이후)에 일시적 환자 급증하였다가 감소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 기간 감소하였던 수두, 유행성이하선염이 전면등교 이후 2018~2019년 수준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포함하여 ‘3대 예방수칙실천을 권고했다.

수두유행성이하선염을 예방하려면 우선 감염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수두 및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접종 미완료자는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자주 손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철저도 중요하다. 발열, 발진, 이하선이 부어오르는 등 감염 의심 증상징후가 있다면 진료를 받고 감염력이 소실되는 시기에 등교등원 재개해야 한다. 수두는 모든 발진 병변의 가피(딱지) 형성(발진 시작 후 최소 5) 이후, 유행성이하선염은 증상 발현 5일 이후가 감염력이 소실되는 시기다.

또한 코로나19 유행 동안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였던 홍역,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감염병이 해외에서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홍역은 지난 20203월 이후 환자가 없었다. 인플루엔자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감염증 병원체감시(KINRESS)에서 2021-2022절기 처음으로 해외입국 사례에서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유니세프(UNICEF)에서 전 세계 홍역 환자 전년 대비 79% 급증, 유행 발생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홍역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따라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그동안 감염 노출이 적었던 수두·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인플루엔자 등이 일상생활로의 전환에 따라 다시 재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청 정은경 청장은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험학습 및 야외활동 후에 올바른 손씻기를 생활화하여 주실 것과 증상 발생 시 등교등원 하지 않고 즉시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각 가정에서는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미접종 소아에 대해 예방접종을 완료해해 달라교육기관·시설(학교·유치원·어린이집 등) 관계자는 발열, 발진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경우 등교등원 전에 적절한 진료와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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