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G 시네빔 레이저 4K 3세대 버전 신제품 출시...‘3채널 레이저 광원’ 탑재 등
삼성전자, 2020년 10월 더 프리미어 출시...지난해 10월, 美 프리미엄 프로젝터 시장 1위 등극 등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레이저 4K 홈 시네마 프로젝터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와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전자가 9일 신제품을 출시하며 삼성전자보다 한발 앞서는 모양새다.
양사의 레이저 4K 홈 시네마 프로젝터 경쟁은 지난 2020년에 시작됐다. LG전자가 2020년 2월에 LG 시네빔 레이저 4K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홈 시네마 프로젝터 시장을 열었다. 이후 같은해 10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홈 시네마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를 국내에 출시했다.
9일 LG전자는 LG 시네빔 레이저 4K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번이 세 번째 버전이다. 이번 신제품은 빛의 삼원색(Red, Green, Blue)을 구현하는 레이저 광원 3개를 동시에 활용한 ‘3채널 레이저 광원’이 탑재돼 단일 광원에 비해 낮에도 더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보여준다.
LG전자는 “초 3700개를 동시에 켠 것과 같은 수준인 3700안시루멘(ANSI-Lumen)을 지원한다”며 “이는 가정용 초단초점 프로젝터 가운데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신제품에는 엠비언트(Ambient) 조도 센서가 탑재돼 주변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화면 밝기를 조절하고, 재생 중인 영상에 맞춰 광원 출력도 조절해 주는 등 시청 환경과 콘텐츠에 맞춰 자동으로 밝기를 최적화해주는 다양한 기능도 적용됐다. 또 고객에게 생생한 홈 시네마 경험을 제공하는 ▲화면의 장면을 세분화해 각각의 구역별로 HDR(High Dynamic Range) 효과를 극대화하는 다이내믹 톤 맵핑(Dynamic Tone mapping) ▲원작자가 의도한 색감과 분위기를 살려주는 필름메이커(Filmmaker) 모드 ▲화면의 빠른 움직임을 보다 선명하고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4K 트루모션(TruMotion) 등 다양한 기능도 지원한다.
아울러 이 제품은 초단초점 방식을 적용해 스크린으로부터 반 뼘 수준인 9.8cm만 떨어져 설치해도 100형(대각선 길이 약 254cm) 초대형 화면을 구현하고, 4K(3,840×2,160) UHD 해상도와 2,000,000:1의 명암비를 지원한다. LG전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webOS6.0을 기반으로 별도의 기기를 연결하지 않고도 인터넷에 접속해 유튜브, 넷플릭스 등 다양한 OTT(Over The Top)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에어플레이2(AirPlay2)와 스크린쉐어(Screen Share)를 지원해 iOS 및 안드로이드 OS 기기와 간편하게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하면 리모컨 조작 대신 음성으로 기능 설정이나 콘텐츠 검색도 가능하다. 국내 출하가는 649만 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차별화된 화질 기술력과 편의성을 두루 갖춘 LG 시네빔을 앞세워 홈 시네마 프로젝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10월 5일 ‘더 프리미어’를 국내 출시했다. 이 제품은 R(Red), G(Green), B(Blue) 색상을 각각 다른 레이저를 광원으로 사용해 풍부한 색과 밝기를 제공하는 프로젝터 기술인 트리플 레이저로 최대 330.2cm(130형)까지 스크린을 확장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의 고화질 기술이 그대로 적용돼 TV에서 구현되는 것과 동일하게 4K 화질을 즐길 수 있다. 최대 밝기가 2,800 안시루멘(ANSI lumen)으로 밝은 환경에서도 제약 없이 고화질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또한, 2,000,000:1의 명암비를 구현해 어두운 이미지의 표현 능력도 뛰어나다. 벽 앞에 놓고 쓸 수 있는 초단초점 방식이다. TV에서 사용 가능한 스마트 기능도 탑재돼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영상 콘텐츠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프로젝터 제품에서는 처음으로 HDR10+와 필름메이커 모드 인증을 공식 획득했다. 또한, 40W 수준의 강력한 내장 우퍼와 어쿠스틱 빔 서라운드 사운드를 갖춰 최고의 영화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 이제품은 출시 1년여 만인 지난해 10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NPD 기준 3천 달러 이상 프로젝터 시장에서 금액 기준 누적 점유율 27.8%로 1위를 차지했다. 아직 더 프리미엄 신제품은 출시 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집 안에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홈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구축하려는 소비자들이 ‘더 프리미어’를 선택하고 있다”며 “초대형 스크린 선호 트렌드를 반영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레이저 4K 홈 시네마 프로젝터 신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시장을 놓고 양사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美 시장조사업체 PM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홈 시네마 프로젝터 시장은 2조 7000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