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스터프 이터리 오픈런 고객들의 이모저모 ... 무엇을 주문했고 맛은 어땠을까, 만족도는 
굿스터프 이터리, 오픈날 아쉬웠던 점은... 메뉴 출고 시간 지연, 메뉴 전달 혼선 등
굿스터프 이터리, '가 볼만해다 '

1일 오전10시30분 굿스터프 이터리  강남점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오픈 전부터  줄 서있던 고객들이 매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5월 1일,  미국에서 오바마버거로 유명세를 떨친 '굿스터프 이터리'가 대한민국에서 1호점을 서울 강남에 오픈하는 날. 이날 매우 찬바람이 부는 쌀살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매장 앞에서 굿스터프 이터리의 역사적인 첫 오픈을 함께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고객들은 상당히 많았다.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부터 젊은 층은 물론이고 중년의 어른까지 대기줄을 선 고객들의 연령층도 다양했다. 고객들은 서로서로 미리 메뉴판을 보며 무엇을 먹을 것인지, 맛과 매장 분위기는 어떨지 이야기를 나누며 매장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에 휩쓸려  기자도 기대감을 가지고 오픈을 기다렸다. 


굿스터프 이터리 오픈런 고객들의 이모저모 ... 무엇을 주문했고 맛은 어땠을까, 만족도는 


굿스터프 이터리 강남점 오픈 직후 매장내 모습들 (사진:강진일 기자)

굿스터프 이터리의 매장 문이 열리자 매장 스태프들의 환영인사를 받으며 고객들이 바쁘게 입장을 시작했다. 처음 들어가본 매장의 첫인상은 '환하다','깔끔하다','초록초록하다','어쩐지 친근하다'였다. 고가의 버거를 판매하는 매장이라면 흔히 떠올릴 수 있는 '무거운 고급스러움'이라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편안함을 느꼈다.

매장 한면을 가득 채운 굿스터프 이터리의 자랑인 스마트 팜(GT팜)도 확 눈에 띄었다. 실제로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자리도 잡기 전에 스마트팜 쪽으로 가서 둘러보는 고객들도 있었다. 매장 중간에도 작은 규모의 스마트 팜(GT팜)이 설치되어 있는데 메뉴주문 위해 줄 서 있던 고객은 신기한 듯 사진을 찍으며 "이걸 샐러드로 만들어 준대"하며 즐거워했다. 

굿스터프이터리의 첫 주문 손님은 '프레지던트 오바마 버거(이하 오바마 버거)'와 '팜 하우스 버거', '갈릭치즈 프라이'를 선택했다. 다른 대부분의 고객들도 '오바마 버거','팜 하우스 버거', '갈릭치즈 프라이','샐러드', '갈릭치즈 프라이'는 주문했고 쉐이크, 맥주, 탄산음료 등을 추가로 곁들여 주문하는 모습이었다. 이유는 한결 같이 '대표메뉴를 일단 먹어봐야 하지 않겠나' 였다. 

이렇게 기대를 담아 이 곳을 찾은 고객들은 굿스터프 이터리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고 메뉴에 대해서는 어떤 맛평가를 내렸을까

춘천에서 왔다는 한 대학생은 "수제버거를 좋아해서 관심이 많다. 그래서 어떤 브랜드든 꼭 먹으러 찾아간다. 그래서 오늘 너무 기대하며 이 곳에 왔다. 오바마 버거는 기대했던 만큼 맛있었다. 인스타에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께 동행한 친구도 "난 수제버거 집에서는 꼭 기본 쉐이크를 맛본다.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굿스터프이터리의 쉐이크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느꼈다. 유명한 곳에서도 먹다보면 끝맛이 달라져 남기기도 했는데 여기서는 끝까지 한결같이 맛있었다. 바닐라 쉐이크 추천한다"고 평했다.

이들은 "멀리서 와서도 먹어볼 만한 맛이었고 대학생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또 사먹지 못할 만큼도 아니다. 누군가에게 대접할 때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픈 첫 손님으로 온 젊은 부부 고객은 "집이 멀지 않아 오늘 오픈한다고 해서 아이까지 맡기고 일찍 나와 봤다. 우리가 매장 첫 손님이 될 줄은 기대 안했는데 오늘 내 생일(신랑)에 이런 일이 생기니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은 기분이 들었다"면서" 오바마 버거와 샐러드 포함해 여러가지 메뉴를 골고루 주문했는데 이색 생일상을 받는 것아 기념할만 하고 맛도 좋다. 만족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특히 부인 고객은 " 샐러드가 참 맛있었다"고 덧붙였다.

중년의 자매 고객은 "인터넷 기사를 보고 찾아 왔다. 추천하는 메뉴를 몇가지 시켜봤다. 오바마 버거는 특히 빵의 버터의 향과 맛이 패티와도 잘 어울려 맛있게 먹었다. 약간 기름진 맛이 났는데 난 이런 맛을 좋아하고 소스가 느끼하지 않게 절묘하게 잡아주더라. 느끼한 것 싫다하시는 분들도 소스 때문에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평창 맥주와도 궁합이 좋았다. 대학생 아들이 집에 있는데 테이크 아웃 서비스가 되면 구매해서 맛보게 해주고 싶을 정도다"고 말했다. 동생 고객은 "샐러드가 신선해서 좋았다. 샐러드가 별다른게 있겠나 했는데 버거 메뉴와 먹으니 더 맛있더라. 꼭 샐러드와 먹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은 "가족이 모두 햄버거를 좋아한다. 굿스터프 이터리의 런칭기사를 보고 이왕 오는 것 오픈날 첫 손님 속에 들어가보자 해서 왔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뭘 잘 먹을지 궁금했는데 의외로 샐러드도 갈릭치즈 프라이도 잘 먹었다. '햄버거 나도 주세요' 하더라. 어른도 아이도 함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맛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가족 고객은 "우리 아이가 12년 전에 미국에서 처음 먹었던 버거가 굿스터프이터리의 버거였다. 런칭한다고 기사에서 보고 그리운 마음에 서둘러서 함께 나왔다. 우리 가족에게는 추억의 맛이다. 즐겁게 맛있게 먹었다"고 말했다. 

데이트 중인 연인 고객은 "오바마 버거와  써니사이드업 버거를 먹어봤다. 오바마 버거는 대통령이 된 기분으로, 써니사이드업 버거는 특별함으로 즐겼다. 두가지 다 맛있었고 연인들이 강남에 오면 들려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혼자 방문한 남성 고객은 "런칭 기사를 보고 일부러 오픈날 줄을 서서 들어왔다. 쉑쉑버거 보다 비싸긴 한데 맛이 있고 재료가 남다르다고 해서 가격면으로는 납득했다. 호텔에서 먹는 버거를 먹는 기분이었다. 부모님께 별미로 사드리고 싶다"고 평가해 주었다. 

 


굿스터프 이터리, 오픈날 아쉬웠던 점은


굿스터프 이터리의 오픈날은 밝고 활기찬 매장 분위기도 좋았고 기대감에 부푼 고객들과 공손히 응대하는 스태프들의 모습도 좋았다. 그러나 오픈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각부터 주문한 메뉴가 픽업까지 늦어지는 경우가 생겨난 점, 오더받은 메뉴의 혼선 모습은 아쉬운 점이었다. 

기자가 오전 11시 3분에 고객들이 가장 많이 추천받아 주문하는 오바마 버거, 갈릭치즈프라이, 샐러드, 바닐라쉐이크를 주문했는데 메뉴가 나온 시간은 오전 11시 28분이었다.무려 25분이 걸렸다 (사진:강진일 기자)

기자의 경우, 오전 11시 3분에 고객들이 가장 많이 추천받아 주문하는 오바마 버거, 갈릭치즈프라이, 샐러드, 바닐라쉐이크를 주문했는데 메뉴가 나온 시간은 오전 11시 28분이었다. 무려 25분이 걸렸다. 아무리 '쉐프 버거'라 해도 '이건 너무 했는데' 싶은 시간이 걸렸다. 기자가 주문한 시간은 오픈런을 함께 한 고객들이 주문을 거의 마친 상태였고 이미 주문 메뉴를 받아 식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즉 그다지 바쁜 시간은 아니였다는 말이다. 통상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은 1시간 정도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점심을 먹으러 오는 것은 좀 망설여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오더받은 메뉴의 출고가 늦어지다 보니 여러명이 주문한 경우 따로 따로 픽업을 해야 했다. 이 경우는 다른 레스토랑도 종종 있는 일이니 이해가 된다. 문제는 이 경우 스태프가 고객 테이블로 주문 메뉴를 가져다 주는데, 해당 고객의 주문 메뉴가 아닌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더란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가져갔던 플레이트를 다시 가져가고 다른 고객을 찾아 헤매야 하는 혼선이 생겨났다. 물론 고객들은 상황을 이해해 주었고 굿스터프 이터리는 사과하며 고객들에게 마스크 1박스씩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들은 상당히 고가의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의 모습은 아니였고 원활한 매장 운영에는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하는 것은 인정해야 할 사실이다. 


굿스터프 이터리, 그래서 '가 볼만해?'


기자가 경험해 본 '굿스터프 이터리'는 '가볼만 하다'다. 친구와도 가족과도, 연인과도, 혼자라도 가 볼만 하다. 

전술했 듯이 과히 무겁지 않은 '밝은 분위기'도 좋고 프랜차이즈 버거 집과 같은 너무 '번잡한 분위기'도 없었다. 내 입에 들어가는 채소들을 키우는 스마트 팜(GT팜)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주메뉴인 버거의 맛도 크게 거슬리는 점 없이 깔끔했다. 특히 샐러드와 함께 먹어보면 더 한층 맛이 깔끔해 입안에서 풍미가 확 올라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메뉴 가격이 좀 바싼 편이기는 하다.  버거가 1만3900원 선, 샐러드 30g 3500원/60g 6500원, 감자프라이 4000~6000원,쉐이크6000~7000원, 탄산음료 3500원,맥주 7000원 정도다. 버거, 샐러드, 감자프라이, 음료를 주문하면 3만원 정도는 지불해야 한다. 제품 재료들이 채소는 모두 친환경, 고기는 냉장육을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성적으로는 이해되는 가격이나 심리적으로는 자주 가지는 못하겠다는 가격선이기도 하다.

그래도 한번쯤 좋은 재료로 만든 쉐프 페시피의 버거를 맛보고 싶다면 '굿스터프 이터리'는 좋은 답안이 될 듯하다. 또한 다행히 현재는 굿스터프 이터리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샐러드 30g은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굿스터프 이터리 강남점은 주차도 가능하다. 구매가격 2만원 이상이면 1시간 무료주차 혜택을 제공한다. 강남의 경우 주차를 제공하는 음식점은 드물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것 또한 방문해 볼만한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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