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스포츠 승부 조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번 기사에서는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사례와 승부조작의 배경이 되는 사설 토토 (불법 스포츠 도박 시장)을 정리했어요.  해외 사례로는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승부조작 사건과 (1919년/최초·최대 승부조작) 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 승부조작 사건이 유명합니다. (2006년) 이탈리아 프로축구 승부조작은 구단 수뇌부가 계획적으로 저지른 사건으로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국내 사례로는 2010년 스타크래프트 리그 사건 (e-스포츠 건 이후 4대 프로스포츠(KBO K리그, V-리그, KBL)에 내재해오던 조작 사건까지 대중에 알려짐), 2012년, 2016년, 2021년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  (국내 최고 인기 종목), 2013년 프로농구 승부조작 사건 (현역 감독 연루) 이 있습니다.  그럼 프로스포츠 승부 조작은 어떤 문제를 안고 있을까요? 1차적으로 스포츠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스포츠 시장에서 우리 스포츠인이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2차적인 문제로는 승부조작 사건이 불공정이라는 도덕적 문제를 넘어서 불법 도박과 결탁되는데 있습니다.

국내 불법 스포츠 도박 시장은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행 시장 (스포츠 토토) 규모의 최소 4배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스포츠 토토 역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스포츠 토토: 경기 전 결과 내기 개념; 경마와 유사) 스포츠 토토의 수익금은 대부분 국민 체육 사업에 사용되는데, 체육 예산이 지나치게 스포츠 토토의 수익 (투표권) 에 의존해 있어 전체 업계의 생태를 고려한 중립적인 정책을 세우기 어렵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스포츠 토토를 유지하기 위해 완화된 사행산업 관련 법규가 (사행산업 매출총량제) 불법 스포츠 도박까지 꾸준히 키워왔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프로선수가 되기 위해 갖은 부상과 고통을 참아내며 필드에 살다시피하는 스포츠인의 노력과 도박의 구렁텅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전국의 수많은 가장과 청소년을 생각한다면 스포츠 승부 조작이 미지근하게 넘길 일은 아니란 생각이 드는데요, 새롭게 세워지는 정부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국익을 챙기는 정부가 아니라 무엇보다 귀한 국민을 품고 함께 성장할 아버지같은 정부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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