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번 기사에서는 멘탈 코치 등의 활동을 하며 20년 이상 선수들을 가까이서 접해온 교수의 연구 자료를 정리했어요. (대한 축구협회, 올림픽 대표단 멘탈코치) 먼저, 스포츠 경기에 참여한 선수를 단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축구대표팀), 4주간의 훈련과 2주간의 경기, 그리고 메달 획득을 계기로 경기력이 향상됐고, 지도자에 대한 신뢰가 상승했어요. 하지만 내면적인 성장에는 큰 변화가 없었어요.

반면에 스포츠 경기 참여 선수의 삶을 장기적인 측면에서 면밀히 지켜보고 분석했을 때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참가 배구선수 대상/40년간), 선수 경험이 개인의 신념과 정체성을 다지는 밑거름이 되어 이로인해 타 영역에서도 성취감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올림픽 메달 획득은 감사의 마음을 더했고, 훈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혀진 협력, 배려 희생의 태도는 사회적 관계를 두텁게 하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그럼 운동의 어떤 점이 선수를 성장시켰을까요?

선수는 경기를 통해 동료 및 지도자와의 갈등, 정서적 고립, 신체적 부상으로 인한 고통을 맛보게 되고, 이로 인해 무력감, 압박감, 상실감을 느끼게 됩니다. 심리적 극한에 치달은 선수는 적응 기간을 거치며 (극복) 사회적으로 성숙해지고 이는 경기력 향상 및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는데 기여하게 됩니다. (예: 축구선수가 중학교 때 역전으로 게임을 이겼는데 당시 경험이 타 경기 뿐만 아니라 다른 일을 시작할 때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밝혔음)

실패의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스포츠 경험이 심리적 자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포츠의 가치가 다각도로 연구되어 우리 스포츠인의 정신적 열매가 경기 성과에 묻히지 않고 독립된 사회적 자산으로 재평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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