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체육고등학교 연구 사례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번 기사에서는 전남체육고등학교의 시범 연구 사례를 보며 체고 학생들의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려 해요. 먼저, 연구의 발단은 학생선수의 학습권으로 학생선수가 경기출전만을 위한 인력으로 양성되어 궁극적으로 미래 선택권이 박탈당한다는데 있습니다.

이를 우려한 한 학교의 일부 직원(교장, 교감, 육상부지도 체육교사, 과학교사, 수학교사)은 지난 2019년 뜻을 모아 전인적 교육을 위한 커리큘럼을 실험적으로 적용하였습니다. 커리큘럼을 살펴보면, 먼저 학생의 다양한 진로설계를 위해 선수 진로 뿐만 아니라 체육지도자 (교사, 행정전문가), 체육의학, 스포츠마케팅과 같은 스포츠학문의 세부 영역에 해당하는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설정하였습니다. (교육과정에 추가) 아울러 보통교과의 시간 수를 늘려 입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인근 대학교 재직 교수 초빙으로 진로 설계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둘째,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의 학업을 장려하기 위해 개별 과제를 부여하고 지속적으로 확인하였습니다. (담당교사의 세심한 관리가 요구됨) 화, 목 야간 훈련을 중지했고 교내 학습을 유도하였 습니다. 기초학력이 미달되는 경우 대회 출전을 제한했어요.

셋째, 해외 교환 프로그램을 체결하고, 참가자 자격에 직전학기 성적과 학업계획서, 면접 등 세부 기준을 마련하였습니다. (성취동기 부여)(면접은 외부 인원으로 구성)

해당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 학부모의 우려 및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학생들이 학업에 대해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수업시간 태도의 변화 및 실력 향상) 스포츠 심리 전문가 등 다양한 진로를 설계하는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아직은 학생선수의 학업-운동 병행 사례가 많지 않고 지도교사의 역량 강화 및 정책 지원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요, 최고 실력을 가진 학생 뿐만 아니라 선수 진로를 갈등하는 학생을 배려한 교육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개발되어, 체육의 길에 들어선 우리 아이들이 사회적 울타리에서 보호받으며 자신의 길을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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