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잡을 데 없는 주행성능 및 승차감 ...전비 4.3km/kWh

제네시스 GV60 주행시 인위적 소음인지 모르지만 모터 소음이 귀를 심하게 거슬리게 한다./사진: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제네시스 GV60은 지난해 10월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가 선보인 첫 번째 전용 전기차다. 쿠페형 CUV 스타일의 날렵하고 다이내믹하면서도 가장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출시 이전부터 이목이 집중됐다. 출시 후 7개월이 된 GV60은 지난해 10~121190대가 팔렸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에는 1202대로 1분기 국산차 판매량 37위에 머물렀다. 현대차 넥쏘 1280대 보다 못한 판매량이자 제네시스 모델 중 최하위 판매 실적이다. 해서 기자가 직접 GV60 시승을 통해 그 이유를 찾아봤다.

22일 기자는 현대모토스튜디오 고양의 시승 프로그램을 통해 제네시스 G80 전기차를 시승해봤다. 시승 구간은 현대모토스튜디오자유로현대모토스튜디오까지 약 20km. 시간은 30분이다. 이날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GV60 AWD 풀옵선이다. GV60 디자인 등은 관련기사로 대체한다.

제네시스 GV60 시승기/사진:전휴성 기자

 


모터 소음 심하게 거슬려...인위적 소리일까 아님 실제 모터소리일까


기자가 GV60 시승하는 동안 가장 거슬렸던 것은 모터 소음이다. 출발전에는 여는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조용하다. 아예 아무소리도 안 들린다. 그런데 가속페달에 밟으며 어디선가 모터 소음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속도를 내면 낼수록 모터소리를 커진다. 특히 주행모드를 스포츠에서 가장 소음이 크다. 시승하는 내내 모터소음에 시달렸다. 사실 GV60에는 퓨처리스틱(Futuristic), 엔진 사운드가 적용돼 있다. 스포티하면서 부드러운 엔진음을 표현한 G-엔진(G-Engine), 차량에서 발생하는 모터 사운드를 재디자인한 E-모터(E-Motor) 3가지 사운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시승차에 이미 설정된 사운드 일 수 있다. 주행 엔진 또는 모터소음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한 건 자동차는 주행하는 동안 조용한 것이 가장 좋다. 그래야 최상의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즐길 수도 있고, 운전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도 있다.

제네시스 GV60/ 사진: 전휴성 기자

 


흠잡을 데 없는 주행성능...전비 4.3km/kWh


모터 소음이 너무 커서인지 시승하는 동안 풍절음과 노면 소음은 전혀 들을 수가 없었다. GV60에는 전기차에 특화된 다양한 흡차음재와 노면 소음과 반대되는 위상의 주파수를 스피커로 송출하는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 ANC-R(Active Noise Control-Road)이 적용됐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도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방지턱에서도 충격 없이 부드럽게 넘어갔고, 주행하는 동안 노면 충격을 거의 경험하지 못했다. 승차감 좋기로 소문난 렉서스 ES300h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주행성능도 탁월했다. 기자가 시승한 퍼포먼스 모델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최대 출력 160kW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대 출력 320kW, 최대 토크 605N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출발은 부드러웠다. 그러나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가자 숨겨뒀던 야성을 드러냈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거침없이 속도를 낸다. 순간 가속력에 엄지척이다. 고속주행에서도 이렇다할 단점을 찾기 어려웠다. 직관적인 움직임, 안정적인 코너링 등 주행에 있어서 이만한 차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날 시승 18.3km 평균 전비는 4.3km/kWh다./사진: 전휴성 기자

전비도 나쁘지 않다. 이날 기자가 시승한 18.3km 평균 전비는 4.3km/kWh. 공인 복합 전비가 4.1km/kWh인 것을 감안하면 좋은 편이다.

제네시스 GV60 실내 / 사진: 전휴성 기자

시승하는 동안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스티어링 휠에 위치해 있는 주행모드 선택 버튼이 다. 일반적으로 주행모드 선택 버튼은 센타콘솔쪽에 있다. 그런데 GV60은 스티어링휠에 있다 보니 손쉽게 주행 모드를 전환할 수 있어 편리했다. 실내공간도 생각보다 넓다. 특히 2열은 레그룸이 넉넉하다. 페밀리카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