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전반, 장애인날 맞아 다양한 행사 및 행보

20일 장애인날을 맞아 산업전반에서 다양한 행보에 나섰다(사진: 각사)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420일은 제 42회 장애인의 날이다. 이날 식·음료, IT, 자동차, 뷰티 등 산업 전반에서 장애인날을 맞아 다양한 행보에 나섰다. 어떤 기업은 직접 장애인 체험을 통해 장애인의 어려움 삶을 경험하기도 했고, 대부분은 장애인의 삶을 조금이나마 돕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발달장애인이나 노년층 등 배달앱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배달앱 사용법 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은 사회적기업 '소소한 소통'과 함께 했다. 책은 무료 배포다. 이책은 배달의민족 앱 설치에서부터 주문,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실제 앱 화면 이미지와 함께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구성했다. 이번에 배포하는 '쉬운 배달앱 사용법'은 배달의민족 앱이 낯설고 어려운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고 단계별로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정보 취약층인 사용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결제 과정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가족 대표가 대신 결제해줄 수 있는 '가족계정' 기능에 대한 설명도 추가했다. 책을 받으려면 배달의민족 앱 메인 하단 '이런 일도 한답니다' 배너 내에서 무료 신청이 가능하다. 1인당 최대 10권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기간은 내달 6일까지다.

BBQ 치킨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을 방문해 훈련 중인 데플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BBQ 치킨 100인분을 전달했다. 데플림픽은 청각장애를 뜻하는 데프(Deaf)’올림픽(Olympic)’이 합쳐진 것으로 청각장애 선수들이 참가하는 세계 스포츠대회다. 이번 데플림픽은 내달 1일부터 15일간 브라질 카시아두술에서 치러지며 우리나라는 150명의 국가대표 선수단이 육상, 배드민턴, 탁구, 태권도 등 8개 종목에 참가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 청년 및 희귀 난치성 중증 장애 아동을 위한 기금 1억원을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 전달했다. 이와함꼐 스타벅스는 장애 인식개선을 위해 내달 13일까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하트-하트재단과 손잡고 크리에이티브 텀블러 그림 공모전 “BETTER TOGETHER”를 진행한다. 19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여방법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가치있는 실천을 표현하는 그림과 그 의미를 표현한 메시지를 담아 온라인 사이트에 제출하면 된다.

뷰티 업계에선 로레알코리아가 나섰다. 로레알코리아는 장애예술인 친환경 예술작품 창작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서울문화재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내달 3일부터 27일까지 국내 장애예술인을 대상으로 크리에이트 유어 뷰티(Create Your Beauty)’ 친환경 아트 공모전을 개최한다. 해당기간 동안 진행되는 작품공모에서 선정된 우승 작품은 로레알코리아 물류센터 친환경 배송 패키징에 적용된다. 추후 우승 작품으로 이뤄진 기획전시도 개최된다. 로레알코리아는 서울문화재단에 기부금을 후원한다.

통신사 중 KT는 사고나 질병 등으로 후천적으로 목소리를 잃은 이들의 목소리를 복원해주는 목소리 찾기프로젝트를 통해 점차 목소리를 잃어가고 있는 루게릭병 환우 8명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모바일 앱 마음톡(TALK)’을 통해 이 목소리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무상 지원했다. ㄹ이들의 목소리를 복원하기 위해 KT가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개인화 음성합성기술(P-TTS)이 활용됐다. 이 기술은 적은 양의 음성 샘플만으로도 딥러닝 기반 AI 학습을 통해 사람의 음색, 어조, 말투 등을 반영한 목소리를 그대로 구현해낼 수 있다. 루게릭병 환우들이 KT의 마음톡 앱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 앱이 해당 환우의 목소리로 읽어준다. 체감 지연이 없어 타인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다. 음성 및 영상통화도 가능하다. 음성통화 도중 끊김 없이 영상통화로 전환할 수도 있다.

카카오 공동체는 장애인날을 맞아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 주도로 접근성 개선 및 강화 방안을 내놨다. 우선 카카오는 연내 지도서비스인 카카오맵'에 지하철과 승강장의 단차 정보를 추가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편의성을 높인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개발자 및 기획자를 위해 접근성 가이드라인을 수립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반기를 목표로 카카오페이지의 웹소설 접근성 개선을 준비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도 카카오T, 카카오페이 모바일앱의 접근성 개선에 나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장애인날을 맞아 서대문구와 손잡고 해당 구에 거주 중인 이동약자 이동 지원을 위한 서대문 희망차'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대문 희망차는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특수장비차다. 단순 목적지 이동은 물론, 이용자 승하차 도움 제공, 필요시 요양보호사 매칭 연계 등 원스톱 부가서비스 제공된다. 서비스 운영은 서대문구 산하의 돌봄 분야 사회적경제기업 및 기관 연합체인 서대문구 지역돌봄사업단이 담당한다. ‘서대문 희망차이용 대상은 서대문구 거주자에 한해 등급과 관계없이 장애인 증빙 서류 제출시 모두 이용 가능하다. 보행 장애가 없어도 만 50세 이상 노약자이거나 부상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보행이 불편해진 경우에도 이용 가능하다. 기본 요금은 편도 기준으로 서대문구 내에서 5km 이하 거리 이동하는 경우 1200, 은평구마포구종로구 등 10km 이내 인근 자치구로 이동하는 경우 2300원이다. 이후 장거리 이동 시에는 기본요금에 1km100원씩 요금이 추가되며, 이동 거리에 따른 이용 금액은 서비스 예약시 콜센터를 통해 사전 확인 가능하다. ‘서대문 희망차'의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은 휠체어 이용자 1명을 포함해 최대 5명이다. 평일 오전 8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이용 가능하다. 이용을 원하는 경우에는 콜센터를 통해 사전 예약하고 서비스 이용 후 현장에서 현금 또는 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자동차 업계에선 한국지엠과 기아가 장애인날을 맞아 다양한 행보에 나섰다. 한국지엠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임직원들이 장애 체험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기업 문화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임직원들이 체험한 장애 프로그램은 눈을 가린채 흰지팡이로 보행하기 손으로만 물건 구분해보기 시각장애인 대표 직업인 안마사 체험하기 휠체어에서 차량으로 탑승 및 휠체어를 차량에 실어보기 등이다. 한국지엠은 이번 장애 체험의 경험을 토대로 향후 차량 연구개발 분야에도 적용, 장애인의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을 위한 안전 및 편의사양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기아는 사회공헌 사업인 초록여행을 통해 장애인 가정을 위한 차량 경정비 지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대상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그동안 차량 정비에 어려움을 겪던 장애인 가정으로 소득 장애 정도 보유 차량 연식 및 주행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50가정이다. 차량 점검 엔진오일 교환 소모품 교체 등 차량 경정비에 필요한 비용을 1가정당 최대 50만원까지 지원된다. 해당 이벤트는 차량을 보유한 장애인 가정 구성원 누구나 20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초록여행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선정 결과는 내달 19일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선정된 가정은 기아 오토큐 정비 예약을 통해 차량 경정비를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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