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절음, 승차감 기대 이하... 첨단 기능, 전비는 만족

제네시스 G80 전기차를 시승했다./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제네시스 G80 전기차는 G80을 기반으로 한 전동화 모델이다. 카이즈유에 따르면, G80(전기차 포함) 1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398.3% 성장한 15348대가 팔리며 국내 신차 등록대수 2위에 오를 만큼 내수시장을 주도하는 모델이다. 이같은 성장에 G80 전기차도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4년간 타는 차로 세간에 주목을 받았다.

제네시스 G80 전기차/ 사진: 전휴성 기자

늦은 감은 있지만 기자는 13일 현대모토스튜디오 고양의 시승 프로그램을 통해 제네시스 G80 전기차를 시승해봤다. 시승 구간은 현대모토스튜디오자유로현대모토스튜디오까지 약 20km. 시간은 30분이다. G80 디자인 등은 관련기사로 대체한다.

사진: 전휴성 기자

G80 전기차라도 승차감이 다르지 않다. G80와 유사하다. 출발부터 타사 프리미엄 전기차와 다르다. 수입차 프리미엄 전기차들은 출발부터 조용하다. 부드러우면서도 가볍다. 그러나 G80 전기차는 전기모터 소리가 들린다. 아주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주행시 반응은 G80보다 빠르다. 순간 가속력도 G80보다 우수하다.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은 만족스럽다. 이 기능은 주행 중 발생하는 로드 노이즈(노면 소음)가 실내로 전달될 경우 소음과 반대되는 위상의 제어음을 출력해 소음을 저감하고 실내 정숙성을 향상시켜 주는 기능이다. 그런데 이번 시승을 하는 동안 노면 소음이 들리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사진: 전휴성 기자

그러나 풍절음은 다소 귀를 거슬리게 했다. 전기차라서 주행 중 엔진소리가 들리지 않고, 노면소음도 적게 들리다 보니 풍절음이 더 잘 들리는 듯 했다. 승차감도 만족스럽지는 않다. G80 전기차에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장착돼 있다. 이 기능은 전방 카메라로 인식한 노면 정보와 내비게이션의 지도 정보를 바탕으로,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자동으로 조절하여 차량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과속방지턱과 같이 차량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인지하고 대응함으로써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고 제네시스측은 설명한다. 그러나 기자가 시승해 보니 딱 현대차 중형세단에서 느낄 수 있는 정도다. 기대가 컸던 탓일 수도 있다.

G80 전기차에 탑재된 최첨단 주행 보조 기능은 잘 작동했다. 내비게이션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2를 활성화하니 알아서 척척 주행했다. 그러나 조건이 맞지 않아서 그런지 차로변경 보조 제어 기능 즉 일정 속도 이상으로 주행 시, 스티어링 휠을 잡은 상태에서 방향지시등 스위치를 변경하고자 하는 차로 방향으로 움직이면 자동으로 차로를 변경해 주는 기능은 여럿차례 시도했지만 되지 않았다.

제네시스 G80 전기차 헤드업디스플레이 / 사진: 전휴성 기자<br>
제네시스 G80 전기차 헤드업디스플레이 / 사진: 전휴성 기자

시승 중 기자를 놀라게 한 기능은 드라이브 모드를 변경할 때마다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가 모드에 맞게 시트를 셋팅했다. 헤드업디스플레이는 기자가 시승해본 프리미엄급 전기차 중 손에 꼽힐 정도다. 속도, 내비게이션 길 안내 뿐만 아니라 옆 차선에 차가 사각지대로 접근시 경고 표시를 해준다.

제네시스 G80 전기차 시승 평균 전비는 4.9km/kWh다. / 사진: 전휴성 기자<br>
제네시스 G80 전기차 시승 평균 전비는 4.9km/kWh다. / 사진: 전휴성 기자

이날 짧은 시간 동안의 시승 평균 전비는 4.9km/kWh로 공인 복합전비가 4.3km/kWh인 것을 감안하면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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