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토요일, 벚꽃길 윤중로에 만개한 벚꽃보러 온 시민들로 북새통...인기 벚꽃나무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서기도
10일 주일, 전날보다 상춘객 더 많이 몰려 ‘인산인해...3년만의 개방에 가족·연인·친구 등 몰려

10일 여의도 벚꽃길 윤중로에는 만개한 벚꽃을 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사진:우영철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우영철 기자] 벚꽃놀이는 오미크론·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도 막지 못했다. 지난 주말 서울 여의도 벚꽃길 윤중로에는 만개한 벚꽃을 눈과 스마트폰에 담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들 마스크는 착용하고 있었지만 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9일 윤중로 인근 주차장은 만차였다.(사진: 강진일 기자)

지난 9~10일 서울 여의도 벚꽃길에 벚꽃이 만개했다. 9일 새벽 비와 온터라 벚꽃길에는 벚꽃잎이 마치 눈처럼 바람에 흔날리고 있었다. 9일 오후 1시 여의도 벚꽃길 인근 공영주차장은 이미 만차였다. 주차장 입구 길에는 불법 주차된 차량이 긴 줄을 이뤘다. 벚꽃길은 이미 만개한 벚꽃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어린아이와 함께 온 가족부터 연인, 그리고 친구까지 벚꽃을 보려고 이곳에 왔다.

사진: 강진일 기자

이날 현장에서 만난 20대 커플은 올해 벚꽃길이 개방된다고 해서 이렇게 벚꽃 구경을 오게 됐다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겠다고 말했다.

사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여의도 벚꽃길이 폐쇄됐었다.3년만에 벚꽃길에서 만개한 벚꽃을 보는 것이다. 벚꽃길은 방역 및 안전을 위해 길 중앙이 차단막으로 나눠졌다. 한 방향으로만 갈 수 있게 끔 해놨다. 벚꽃길에서는 음식물 섭취도 금지다. 거리 곳곳에는 안전요원도 배치됐다. 임시 화장실도 마련됐다.

사진이 예쁘게 찍히는 벚꽃 나무에 사람들이 긴줄을 섰다.(사진: 강진일 기자)

이곳에 온 사람들은 연신 스마트폰에 벚꽃을 담기 분주했다.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벚꽃 나무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서기도 했다.

두 여성이 머리에 벚꽃을 꽂고 가고 있다.(사진: 강진일 기자)

일부 사람들은 벚꽃을 꺾어 자신에 머리에 꽂기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꽃은 눈으로만 감상해야 한다는 것을 잊은 모양이다.

9일보다 10일 더 많은 상춘객이 여의도 벚꽃길 윤중로를 찾았다.(사진:우영철 기자)

다음날인 10일 여의도 벚꽃길은 전날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주말인 탓에 온가족이 벚꽃놀이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벚꽃 놀이에 코로나19 감염은 잠시 내려놓은 듯 했다. 모처럼 찾은 일상생활에 다들 행복해 하는 모습이었다.

여의도 벚꽃길 윤중로에 벚꽃이 만개했다.(사진: 우영철 기자)

이날 어린 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은 30대 부부는 이렇게 사람들이 많을 줄 몰랐다예전엔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벚꽃길에서 벚꽃을 보니 감개무량하다. 빨리 코로나19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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