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이통사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올해도 전국의 많은 벚꽃축제들이 취소되는 점을 감안해 현장에 가지 않고도 고객들이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SK텔레콤은 가상세계를, KT는 현장 영상을 준비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KT는 석촌호수에 만개한 벚꽃을 실시간 영상으로 고객에게 제공한다. 영상은 지능형 CCTV인 기가아이즈(GiGAeyes)를 활용한 실시간 영상 서비스인 ‘기가아이즈(GiGAeyes) Live TV’를 통해서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6층 테라스에 4K 카메라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석촌호수의 벚꽃 경관을 제공한다. 벚꽃 영상 제공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실시간 영상 뿐만 아니라 하이라이트 편집 영상도 즐길 수 있다. 기가아이즈 Live TV에서 송출되는 경관을 직접 보고 싶은 고객은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의 ‘레스파스’ 야외 테라스를 방문하면 된다.

KT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여행이나 외출이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기획된 실시간 영상 서비스로 장소와 시간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며 “과거 CCTV의 역할은 단순한 범죄 예방, 증거 수집 등 보안 서비스로만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다. KT는 기가아이즈를 활용해 CCTV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보안은 물론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KT가 실시간 영상 서비스를 선택했다면, SK텔레콤은 가상세계에서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했다. SK텔레콤이 전국 벚꽃 명소를 모티브로 제작한 ‘벚꽃엔딩’ 랜드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통해 서비스한다.

국내 최대 벚꽃축제로 유명한 진해 군항제 등을 모티브로 ▲호수 둘레길 ▲기차길 ▲소원 Zone ▲한옥카페 ▲피크닉 Zone 등 총 6개의 테마로 제작된 ‘벚꽃엔딩’ 랜드에서 아바타를 통해 소통하고 메타버스 벚꽃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말에 예정된 이프랜드 메타버스 팬미팅 ‘더 팬 라이브(The Fan Live)’도 ‘벚꽃엔딩’ 랜드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올해도 전국의 많은 벚꽃축제들이 취소되는 점을 감안,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연중 큰 행사인 벚꽃 축제를 메타버스 안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벚꽃 엔딩' 랜드를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메타버스에서 고객들이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