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검역 정보 사전입력시스템 (Q-Code) 적용...해외 입국시 절차·시간 대폭 간소화
노인층 등 인터넷 약자에 대한 보안 필요

오는 21일부터 해외 입국 절차와 시간이 대폭 간소화된다.(사진:우영철 기자)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오는 21일부터 인천공항 입국시 모든 항공편에 검역 사전입력시스템 적용으로 검역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되고,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 격리가 면제된다. 해외 입국 절차와 시간이 대폭 간소화된다는 것은 반길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혜택을 보려면 사전에 검역 정보 사전입력시스템 (Q-Code)에 검역 정보를 입력해야만 하는데, 노인층 등 인터넷 약자들에 대한 보안은 시급해 보인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든 노선의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 정보 사전입력시스템 (Q-Code)이 적용된다.

검역 정보 사전입력시스템을 구체적으로 보면, 입국자는 국내 입국 전에 검역 정보 사전입력 시스템에 접속해 본인의 개인정보와 함께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 검사 후 발급), 예방접종증명서, 건강상태 질문서 등 검역 정보를 사전에 입력하고 증명서를 첨부해야 한다. 사전입력이 완료되면 홈페이지에서 큐알(QR) 코드가 발급(이메일로도 전송)되며 이를 인쇄하거나 휴대전화 사진 등으로 제시하면 검역 심사 시 QR 코드만으로 검역이 완료된다. 앞서 진행된 사전입력시스템 시범운영 결과 과 검역 절차가 간소화되고 검역 시간도 절반으로 단축됐다.

향후 입국자 수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검역을 통한 해외유입 차단 효과는 유지하면서 입국객의 장시간 대기는 최소화하기 위해 검역 정보 사전입력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이 질병청의 설명이다.

또한 검역 정보 사전입력시스템은 예방접종완료자의 격리면제 구분에도 활용된다. 21일부터는 국내에서 2차 접종 후(얀센은 1) 14일이 지나고 180일 이내이거나 3차 접종을 마친 경우에는 격리를 면제하며 이러한 접종 이력은 검역 정보 사전입력시스템과 자동연계된다. 21일 이전에 입국한 국내 접종자는 소급적용해 21일에 일시 격리가 해제된다. 해외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한 이후 국내 보건소에 방문하여 접종 이력을 등록한 적이 없는 입국객의 경우는, 내달 1일부터 사전입력시스템에 직접 접종 이력을 입력하고 증명서를 첨부하면 격리면제 대상자로 구분된다. 다만 모든 입국자 대상 입국 1일차 PCR과 입국 6~7일차 RAT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문제는 이같은 혜택을 보려면 인터넷을 활용해 검역 정보 사전입력시스템에 사전에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인터넷에 익숙한 세대는 식은죽 먹기다. 그러나 노인층 등 인터넷 약자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모든 해외 입국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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