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LG전자, 국내 청각·언어 장애인 고객 위한 수어 상담서비스 시작...삼성전자,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청각 장애인 위한 수어 상담 서비스 하고 있었지만 정작 국내 청각·언어 장애인 외면
14일 삼성전자, 국내 청각·언어 장애인 고객 위한 수어 상담서비스

삼성전자가 14일 국내 청각·언어 장애인 고객을 위한 수어 상담서비스를 시작했다.(사진:삼성전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청각·언어 장애인 고객을 위한 수어 상담서비스를 시작했다. 시작은 14일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수어 상담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정작 국내 청각·언어 장애인 고객은 외면해 왔다. 지금이라도 수어서비스를 시작해서 다행이다.

사실 청각·언어 장애인을 위한 고객센터 수어 상담 서비스는 기본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동안 청각·언어 장애인들은 기본 서비스에서 제외되기 일쑤였다. 때문에 청각·언어 장애인은 가전제품이 고장났거나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일반 고객센터 상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다. 이용하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거나 기관 등에서 제공하는 수어통역 서비스를 이용해야만 했다. 그마나 다행인 것은 난해 10LG전자는 청각·언어 장애인 고객들의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수어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LG전자 고객에 한정된 서비스다. LG전자를 사용하는 청각·언어 장애인은 수어통역사 자격을 갖춘 LG전자 수어 상담센터 전문 상담사를 통해 제품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LG전자의 서비스는 해외가 아닌 국내 고객부터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국내 고객을 외면해 왔다. 지난 2015년부터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본지가 지난해 1026일 취재 당시 국내 청각·언어 장애인 고객을 위한 수어상담 서비스는 없었다.(관련기사 참조)

그러고도 약 5개월이 흘렸다. 다행히 삼성전자가 오늘(14) 청각·언어장애 고객들을 위한 수어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로써 삼성전자 가전을 사용하는 각·언어장애 고객들도 불편함 없이 제품의 사후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의 수어 상담서비스는 전문 자격을 갖춘 수어 통역사가 청각·언어장애 고객과 수어로 상담해 주는 서비스로 스마트폰, PC,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를 활용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수어뿐만 아니라 채팅을 통해서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예약을 이용하면 원하는 시간에 수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신청은 삼성전자서비스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 보이는 ARS화면을 이용하거나 홈페이지에 접속해 수어 상담을 신청하면 된다. 서비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수어 상담은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거나 엔지니어 출장 서비스를 신청했을 때도 이용 가능하다.

이제라도 이처럼 국내 청각·언어 장애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시작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도 중요하지만 삼성전자의 뿌리가 한국임을, 한국소비자가 있었기에 지금의 삼성전자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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