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지난해 요소수 대란으로 물류를 감당하던 전국의 수많은 화물차와 경유 차량이 발이 묶였었는데요,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요소수 대란의 배경을 살펴보며 함께 생각해보려 해요. 국내 전체 경유 차량은 981만대, 이 중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차량은 215만 대 입니다. (화물차 55만대, 승용차 133만 대) 해당 대수는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차량을 포함합니다.

그럼 요소수는 어디에 사용되는 걸까요? 요소수는 디젤 엔진 내 연료의 완전 연소를 위해 사용됩니다. (질소산화물 제거) 요소수를 베이스로 하는 기술은 (SCR: 선택적 환원 촉매 장치) 유로6 기준 시행 이후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유로6 기준의 핵심은 특정 유해물질(질소산화물) 배출의 규제를 강화하는데 있습니다. (2015년: 유로6 시행, 2019년 모든 디젤 차량 제조시 SCR 의무 장착) SCR 기술이 적용된 차량은 요소수가 고갈되면 시동부터 걸리지 않게 됩니다. (유로6 미적용 차량은 괜찮음)

요소수 대란의 중심에 있는 중국의 상황을 잠시 살펴보면; 중국은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정책적으로 석탄 생산을 줄이기 시작했는데, 유사 시기 중국 내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며 석탄이 부족해졌고 이로 인해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산업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비료 및 요소수) 결과적으로 중국 정부는 비료 가격 안정화를 위해 요소 수출을 중단시켰습니다.

요소수 고갈 사태는 유로 6 기준을 완화하고 (긴급차량, 사회 필수 차량에 한해 제어로직 개조) 요소수 수입국을 분산시키며, 요소수를 전략자원 차원에서 관리하지 않는 한 언제든 되풀이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고 자체 생산력을 키움)

요소수 대란을 계기로 그간 환경보호만을 목적으로 앞뒤 가리지 않고 시행해 온 환경 정책들을 잠시 멈추고 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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