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푸드, '토마토 화이트닝 모이스처 시너지 크림'후기

▲ 올리브오일 알갱이가 보인다. 보기엔 꽤나 러프할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 발라보면 스윽 스며든다.

[컨슈머와이드-강진일 컨슈머애널리스트] 크림 하나로 뽀샵처리 피부가 될까?그렇게 된다면 진짜 좋을 텐데......

이번에 품평제품으로 받은 제품은 <스킨푸드의 프리미엄 토마토 화이트닝 모이스처 시너지 크림 >입니다.

우선 이름이 무지막지하군요. 프리미엄에 화이트닝에 촉촉함에 이 모든 것을 시너지효과를 더한다는 이 크림은 이름부터 기대를 갖게 합니다. 또한 토마토 추출물이 무려 30% 나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름과 성분부터가 굉장한 무언가를 내 피부에 줄 수있을 것 같습니다.요컨대 ‘모든 여성들의 소망인 뽀얀 피부와 촉촉한 피부를 이 크림이 가져다 줄 수 있다’가 컨셉인 제품입니다.

이 제품이 현재 스킨푸드의 홈페이지에도 당당히 제일 먼저 나와 있습니다. 열심히 밀고 있다는 말씀이죠..

스킨푸드에서 자신있게 선보이는 이 제품이 과연 이름값을 하는지 저도 한 달간 써보았습니다.

▲ 제품의 모습. 뚜껑에 당당히 토마토 성분 30%라는 것이 씌여있다.사용전 부터 왠지모를 기대감을 갖게 한다.

 

피부타입 :

건성. 수분이 부족. 피부색은 하얀 편. 특별한 트러블은 현재 없음.

자외선 차단제 없이 몇 년 생활한 탓에 T존부위의 모공이 약간 넓어진 상태이고 광대뼈 주변에 주근깨가 있음.

▲ 본인의 피부상태이다. 광대뼈 주변으로 진짜로 화이트닝이 절실한 주근깨들이 보인다. 한달 사용후 과연 하얘질 것인가.

용기: 

플라스틱 팟 타입입니다. 크기도 비교적 손이 작은 저에게도 한 손에 들어오는 군요. 쓰다가 놓칠 위험도 깨질 위험도 없겠어요. 그런데 팟 타입까지는 좋은데 스패츌러가 내장 되어있지 않네요. 손으로 그냥 퍽퍽 퍼서 쓰라는 것인지 별도의 스패츌러를 구입하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일단 팟 타입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위생상의 문제가 가장 걸리기 때문이지요. 매장의 테스터가 아닌 이상 혼자 쓰기 때문에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화장품은 일단 개봉하면 보관도 사용도 신경을 써줘야 하는 물건이란 말입니다. 팟 타입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스패츌러의 포함 여부는 그래서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게는 이 제품의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군요. 다음부터는 튜브 타입으로 플래닝 해주기를….

향:

향도 맡아 봐야겠죠? 토마토 크림은 도대체 무슨 향이 날까 살짝 의문이 들었지만 토마토 향은 아니고 흔하지만 그다지 거슬리지 않는 화장품 냄새가 진하지 않을 정도로 납니다. 비위가 약한 제가 괜찮은 것을 보면 대체적으로 향에 민감하신 분도 괜찮을 듯합니다.

저녁사용: 

뚜껑을 열고 속 뚜껑도 열어주면 오프화이트 색상의 크림에 오렌지색 알갱이가 콕콕 박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스패츌러로 십원짜리 동전만큼 퍼서 세안을 끝낸 얼굴에 살살 펴 발라 보았습니다. 그다지 무겁진 않아요. 올리브 오일 성분이라는 알갱이도 자극없이 금세 퍼지구요.

바르고 난 후 느낌은 촉촉함보다는 얇은 막을 한 겹 씌운 느낌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표현하자면 ’ 피부에 촉촉함을 주고 있다 ‘라기보다는 실리콘 막까지는 아니더라도 얇은 막의 느낌입니다.

한 번의 도포로는 조금 부족하다 싶어서 10분 정도 간격을 두고 처음 바른 양보다 2/3정도만 더 발라 줬습니다. 한번 바른 것보다는 낫군요. 광대뼈 주변의 주근깨에 더 정성스럽게 발라줬습니다. 화이트닝 효과를 기대하면서……(참고로 제 피부는 하얀 편인데 광대뼈 주변에 주근깨가 좀 진하게 있습니다. 한 3년 정도 자외선 차단제를 안 바른 결과지요. )  자고 일어나서 살펴본바 드라마틱한 촉촉함은 없어도 볼살을 꼬집해서 집어보니 거슬거슬 건조함은 없었고 '모이스춰 제품을 바르고 잤다’라는 느낌은 알 수 있을 정도 입니다.

아침사용:

바쁜 아침에 화장 전에 바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 제품을 바르고 메이크업을 하면 화장이 밀려요. 대부분 자외선 차단제까지 바른 후 파운데이션을 할텐데요, 제가 며칠 동안 여러 제품으로 바꿔가며 아침 화장을 해본 결과 파우더 타입이나 케익 타입은 밀리고 뭉치고 요즘 대세라는 에어쿠션은 토닥토닥 계속 눌러주며 발라줘야 하는 세심함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바쁜 아침에는 이런 신경까지 써가며 화장하기에는 좀 힘들죠. . 아침 메이크업 전 밑화장은 든든하게는 하되 제품의 갯수를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포인트인데 이 제품은 이 부분에서는 감점이군요.

그래서 전 이 제품은 밤에만 바르는 걸로 결론지었고 밤에만 꾸준히 사용했습니다.

▲ 올리브오일 알갱이가 보인다. 보기엔 꽤나 러프할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 발라보면 스윽 스며든다.
▲ 이만큼이 본인의 1회사용분이다. 저녁에만 발랐고 한번에 전부 바른 것이 아니라 시간차를 두고 두 번에 나눠 덧발랐다.

효과:

결론적으로 스킨푸드에서 광고하는 [뽀샵효과]는 없습니다.

한 달간 사용해본 이 제품은 저에게는 화이트닝 효과도 브라이트닝 효과도 거의 줄 수 없었습니다. 집중 도포한 주근깨는 조금도 옅어지지 않았고 피부톤도 특별히 밝아지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한 달이라는 사용기간이 짧았다면 스킨푸드에서 내세우는 화이트닝, 브라이트닝, 모이스춰라이징의 시너지 효과를 제가 만끽하려면 조금 더 사용해 봐야하는 걸까요? 

제게는 24,0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쓸만한 저녁용 모이스춰 크림 정도였습니다.

▲ 테스트기간이 끝난 후 모습. 더 접사로 찍어야 했는데.. 화이트닝이 절실했던 광대뼈 부근의 주근깨들은 그대로이나 전체적으로 촉촉함은 얻었으니 이것으로 만족...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