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시대 ..국내 휘발유 가격 ℓ당 2000원 시대 코앞
유류세 추가 인하 등 체감 대책 마련 시급

서울인근 한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일주일만에 약 100원 가량 올랐다./ 사진: 지난 27일 A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 표시 / 우영철 기자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연일 국내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유로존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도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유류세 20% 인하에 나섰지만 급등하는 기름 값에 유명무실해지는 모양새다. 연장을 한다고는 하지만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국제유가 널뛰기가 시작됐다.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8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6.27% 급등한 배럴당 97.33달러, 브렌트유는 5.24% 오른 배럴당 103.06달러에 거래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 배제 등 제재를 가하면서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유류세 20% 인하에 이어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실효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유류세 20% 인하 효과는 이미 사라졌다. 오피넷에 따르면, 24주 기준 휘발유 판매가격은 6주 연속 상승 중이다. 24주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1.4원 오른 1739.8/올랐다. 경유는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4.3원 상승한 1564.5/을 기록했다. 서울 일부 주유소에서는 휘발유 판매가격이 2000원이 넘는 곳도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기자가 지난 27일 방문한 서울 인근 A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일주일만에 100원 가량 올랐다.

따라서 보다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 일각에서는 유류세의 경우 20% 인하 연장이 아닌 인하율을 2530%까지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민경제가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상황에서 유가 급등 영향으로 국내물가도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어리석은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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