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개월 동안 50회 이상 같은 문제로 신고했지만 근본적인 해결 안돼

▲ 사진 : 컨슈머와이드 전진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진성 기자] 지하철 9호선 증미역 1번 출구 앞 이마트 가양점의 이마트 트럭과 납품업체 대형차량들의 불법 주정차가 도를 넘어 이루어지고 있어 본 기자가 이를 지난 6개월간 50회 이상을 다산콜센터에 신고를 해보았다. 그러나 오늘도 여전히 이 문제는 아무런 해결이 없고, 시민들은 위험 속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지난 해 11월부터 이마트 가양점의 무단 도로 점유와 불법주정차에 대해 거의 매일이다시피 다산콜센터(120)에 신고를 해왔다. 처음에는 전화를 걸어 신고했으나 이후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스마트불편신고'앱을 다운 받아 사진과 함께 모바일로 신고를 해왔다. 

그렇게 50회가 넘도록 지속적인 신고를 해왔으나 현장에 단속을 위해 출동하는데까지 평균 걸리는 시간이 한시간 이상이다보니 정작 신고한 차량들은 이미 하역을 마치고 떠난 상황이고, 출근길 최고 혼잡한 시간을 넘겨 현장에 단속한 공무원들은 당시 현장의 차량들만 계도 단속함으로 업무를 마무리하곤 한다. 

그리고 그렇게 거의 매주 매일 같은 건으로 신고를 반복해도 그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과 대안 마련에는 적극적이지 않아 보인다. 아무것도 개선되지 않았고, 여전히 같은 문제로 보행자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도가 문제일까, 단속할 의지가 없는 것일까, 그도 아니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슨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

문제의 이마트 가양점은 자신들의 소유라고 진입도로를 점유한 채 오픈 된 공간에서 대형 트럭을 좁은 입구에 후진으로 진입시키기 위해 때로 주변 도로의 차선 전부를 막아선 채 후진을 감행하곤 한다. 그리고 지나는 이들에게 그 물품 하역의 소음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바람이 부는 날에는 온갖 먼지가 다 날리는데도 아무런 방비를 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서는 이면도로까지 차를 점유하고 도로 중앙분리대를 넘어 물품을 하역하는 트럭들까지 있는데도 이마트 직원들 중 누구하나도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그 진입도로로 보행해야만 하는 가양아파트와 한화비즈메트로 입주자들은 사고 위험과 소음, 먼지 등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고, 아무리 단속과 문제의 해결을 시에 요구하고 신고해도 일회적인 단속고 조치만이 이어질 뿐 근본적인 해결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같은 지역내 다른 대형유통업체를 다 둘러봐도 이곳처럼 공개된 이면도로에서 하역작업을 하느라 주변 교통이나 보행자를 위협하고 방해하는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모두 안쪽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서 안전하게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었다. 이마트의 다른 지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별도의 하역장에서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실내에 위치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유독 이마트 가양점만 이렇게 방치되고 불법을 자행하는데도 어떠한 단속도 처벌도 이루어지지 않는지, 그리고 기업이 어떻게 이처럼 불법을 자행하면서도 문제를 인지하고 스스로 해결하려 들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도대체 이곳을 지나는 시민의 안전은 누가 지키고 보호해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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