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급한 일이 생겨 혹은 외부 스케줄로 갑자기 차를 빼야 할 때, 내 차를 가로막는 차량과 연락이 닿지 않아 속이 타본 적 있으신가요?
이번 기사에서는 창원(경남)의 한 아파트의 사례를 보며 공동주택 내 주차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려 해요.

A씨는 입주 이후 늦은 시간에 귀가하거나 이른 시간 외출 시, 이중주차된 차량이 있어 곤란한 상황을 여러 차례 겪었습니다.
그래서 속 편하게 아파트 밖 길가에 주차하였습니다. 하지만 영하 5도 이상의 날씨가 되자 차량 배터리가 지나치게 소모되어 배터리를 교체했고, 다시 이중주차 구역을 피해 지하에 주차하였습니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 갈 곳을 잃은 타 차량들은 구역을 가리지 않고 주차하였고, 연락두절에 차량 중립이 되어 있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다 결국 차를 빼지 못하였습니다. 경비실에 항의하자 "일일이 다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이사갈까 라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었고 뜻밖의 답변을 들었습니다. "아파트 내 이중주차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관리 인원이 3명 정도 밖에 되지 않고, 현재 경비실 에서 환경미화 부분을 감당하고 있어 주차업무는 사실 버겁습니다. 하지만 주민의 불편을 알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불시에 주차 단속 하겠습니다. 차량 중립은 사고 시 책임소지가 있어 중립을 권유하기 어렵습니다" 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해당 답변에 통해 아파트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인력이 필요하며, 인력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에서는 아파트 내 청결과 주차단속을 제대로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력이 늘어나면 매달 전체 지출에서 200만원 가까이 되는 지출이 발생되며 이를 입주민이 감당하게 됩니다. 추가 지출을 원치 않는다면 관리실 측에서는 우선순위를 선택해야 하고, 입주민 역시 경비 직원의 일손을 덜기 위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예: 분리수거 및 단지 내 쓰레기 줍기 등 기본 에티켓 지키기, 타 입주민을 배려해 주차하기 등)

결국 아파트 주차 문제는 시스템에 앞서 함께 사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우선되어야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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