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만에 빌트인형 정수기 시장 재진입...삼성전자·코웨에·LG전자 빌트인 정수기 시장 선점 경쟁

정수기 시장에서 빌트인 정수기가 급부상 중이다.(사진:지난달 코웨이가 출시한 코웨이 노블정수기 빌트인/코웨이)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정수기 시장에서 빌트인 정수기가 급부상 중이다. 현재 국내 정수기 시장은 주방 싱크대에 올려두는 카운터탑이나 스탠드형 정수기가 대부분을 차지해고 있다. 그런데 최근 언더싱크 타입의 빌트인 정수기 신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0년 형성됐다 명맥만 유지하던 빌트인 정수기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 이에 따른 경쟁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가 10년만에 빌트인 정수기 신제품을 최근 선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에 출시한 빌트인 정수기는 코웨이 노블 정수기 빌트인으로 본체가 본체가 싱크대 하부에 설치되고 출수부만 외부에 설치되는 타입이다. 국내 정수기 최초로 선보인 스마트 모션 파우셋 기술이 적용됐다. 스마트 모션 파우셋은 평소에는 파우셋이 제품 내부에 숨겨져 있고 제품 전면부의 센서가 컵을 인식해 사용 시에만 파우셋이 노출된다. 또한 이제품은 수전으로부터 최장 25m까지 설치할 수 있다. 기존 빌트인 정수기는 수전근처에만 설치가 가능했다. 외부에 설치되는 출수부 사이즈는 가로 5.6cm, 세로 8.9cm로 좁은 조리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고 180도 회전도 가능하다. 또 싱크대 하부에 설치되는 정수기 본체의 사이즈는 가로 폭이 16.4cm에 불과해 싱크대 하부 공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스마트 기능이 적용된다.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방문과 자가 관리 중 원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코웨이는 제품 출시와 함께 BTS를 내세운 TV광고, TV홈쇼핑 판매에 속도를 내며 빌트인 정수기 시장 재선점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22일 삼성전자가 출시한 비스포크 정수기(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삼성전자는 지난 322일  비스포크 정수기를 국내에 출시하며 빌트인 정수기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비스포크 정수기는 국내 출시 3개월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면서 시장에서 빌트인 정수기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삼성 비스포크 정수기는 정수 모듈을 싱크대 아래 설치해 주방 공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빌트인 디자인 인테리어에 따라 색상 선택 가능활용도에 따라 2가지로 제공되는 파우셋(Faucet, 출수구) 주기적인 방문 서비스 없이도 제품을 위생적으로 관리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클린 케어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빌트인 정수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6월 출시한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사진:컨슈머와이드 DB)

사실 빌트인 정수기가 재조명을 받은 것은LG전자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 2종을 출시하며 명맥만 유지하던 빌트인 정수기 시장에 생명을 불어 넣었다냉수, 온수, 정수가 나오는 출수구와 클린 세척수가 나오는 출수구가 각각 있다. 특히 물을 전기분해해서 만든 클린 세척수는 과일과 채소류 등 다양한 식재료 그릇, 수저류 등 식기 행주, 칫솔 등을 깨끗하게 세척하고 살균해준다. 각 출수구는 180도 회전이 가능해 공간 활용도를 높여준다. 출시 후 한 달 만에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LG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는 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인 ‘2020 우수디자인(GD)상품선정’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LG전자는 내년초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 블랙과 골드 색상 모델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빌트인 정수기 시장은 지난해 기준 연간 약 200만대 규모 정수기 시장의 30% 정도이지만 최근 가전테리어 트렌드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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