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28만명(12~17세)의 소아·청소년이 미접종자, 백신 접종해야...당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것은 타인들이 백신 접종을 했기 때문임을 명심해야

코로나19 백신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의무다.(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코로나19 감염자 1만명 시대를 앞두고 정부가 비상대책 시행에 나섰다. 유행이 더 악화되면 이달 1만명을 넘어 내년 1월 최대 2만명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8일부터 사적모임 4, 식당·카페 밤 9시까지 영업 제한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 이같은 비상대책이 효과를 나타내려면 16일 동안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 이미 우리는 약 2년여 동안 사회적거리두기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왔다. 남은 것은 학생들과 미접종 성인의 접종이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15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총 7850명이다. 이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7828명으로 전일 대비 2303명 증가했다. 엎치락뒷치락 하고 있지만 이런 추세라면 정부의 예상대로 이 달안에 1만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 그 이유는 2차 접종을 마친 고령자에서의 돌파감염 증가도 한 몫하고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소아·청소년들의 확진세다. 1·2차완료율이 94%로 높은 18세를 제외하고 소아·청소년 중에서 일 평균 확진자가 1200명을 초과하고 있다. 최근 접종률이 높아진 16~17세군은 발생률이 안정화 추세인 반면, 활동성이 높고 예방접종률이 낮은 12~15(2차접종 완료율 24.9%)는 확진자 급증하고 있다. 아직 약 128만명(12~17)의 소아·청소년이 미접종자다. 전면등교와 지역사회 감염위험 증가 등에 따른 전염 확산 및 가족 중 고령자나 고위험군으로의 2차감염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례로 최근 12~15세 자녀를 둔 지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들려온다. 한 지인은 최근 자녀가 학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가족 전체에 전파하면서 감염돼 치료를 받았다. 그는 아이들이 감염되면 부모 입장에선 속수무책으로 감염될 수밖에 없다아이에게 백신 접종을 시키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다른 지인은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라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었다. 그런데 학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6학년인 자녀를 포함 온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12세 미만에 대한 백신 접종도 빨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인은 요즘 매일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아이들(3, 5)이 밀접 접촉자가 돼 매일 자가격리 대상이 되고 있다. 운이 좋아 확진이 되지 않더라도 한 아이가 자가격리가 되면 다른 아이도 마찬가지다백신을 맞은 뒤 음성이면 학교를 갈 수 있지만 아이들은 대상이 아니다보니 요즘 자주 이런 상황이 발생하니 생활이 도무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렇듯 최근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주변에서 확진자 소식을 자주 듣게 된다. 특히 자녀가 확진자 또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가족전체가 고통받는 일이 다반사로 발생하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백신 접종 대상 자녀에게 백신을 맞추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을 기피할 상황이 아니다. 자녀의 학업을 위해서도 더더욱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들의 한결 같은 주장은 부작용이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그 부작용보더 더 큰 고통을 당할 수 있다. 아예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자기 목숨 뿐만 아니라 타인의 목숨도 빼앗을 수 있다.

성인 중 부작용으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들도 아직 많다. 기자의 한 지인은 부작용을 우려 백신 접종을 미뤄오다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온가족에게 2차 전파하고 말았다. 당사자는 중증으로 병원신세까지 졌다. 다행히 완치돼 퇴원하면서 기자와의 전화에서 백신 접종하지 않을 것을 후회한다죽음 앞에 갔다가 와 보면 왜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백신 접종은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결단을 해야 할 때다.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들이 지금껏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전국민 80%가 넘는 이들이 부작용을 무릅쓰고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이다. 만약 다들 부작용이 무서워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과연 지금과 같은 생활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만약 앞으로 2주간 미접종자들이 접종에 나서지 않을 경우 우리는 역대 최악의 겨울을 보내게 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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