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및 코로나19 재확산 발목...현대차·기아·한국지엠·쌍용차 전년 比 판매량 감소
르노삼성차, 5대 완성차 중 유일하게 전년 比 121.4%나 급증

국내 5대 완성차가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및 코로나19 재확산에 발목을 잡혔지만 내수판매의 경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국내 5대 완성차가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및 코로나19 재확산에 아직도 벗어나지 못했다. 11월 판매실적을 보니 르노삼성차만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 현대차·기아·한국지엠·쌍용차는 내수판매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줄었지만 전월대비로는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는 전월대비로도 해외판매량이 감소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및 코로나19 재확산에 발목을 잡혔다. 내수판매, 해외판매 모두 전년 동월 대비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전월대비로는 내수판매량이 증가하며 9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판매실적으로 보면, 내수판매 62071, 해외 25531대 등 총 312602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내수판매는 11.4% 감소, 해외 판매는 18.4%, 전체적으로는 17.1% 감소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내수판매 7.4% 증가, 해외판매 0.5% 감소, 전체적으로는 1.0%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회복이 시작됐다. 승용모델은 그랜저가 6918, 쏘나타 5179, 아반떼 5441대 등 총 17551대가 팔렸다. RV모델은 팰리세이드 4503, 싼타페 2895, 투싼 3861, 아이오닉5 2228, 캐스퍼 3965대 등 총 2106대가 판매됐다. 포터는 7288, 스타리아는 3031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339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946, GV60 406, GV70 3379, GV80 3233대 등 총 11756대가 팔렸다.

기아도 전년 동월대비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내수판매의 경우 전월대비로는 증가하며 회복의 시작을 알렸다.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생산 차질 및 공급 제약 발생으로 글로벌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11월 판매실적으로 보면, 내수판매 46042, 해외판매 176190대 등 22223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내수판매 8.9% 감소, 해외판매 14.3% 감소, 전체적으로는 13.3% 감소한 수치다. 전월대비로는 내수판매 21.7% 증가, 해외판매 3.2% 감소, 전체적으로는 1.1% 증가했다. 내수판매의 경우 승용모델은 K5 4483, K8 4417, 레이 3028대 등 총 16905대가 판매됐다. RV모델은 스포티지가 754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스포티지는 글로벌에서도 가장 많이 팔린 차량에 올랐다. 이어 쏘렌토 4903, 카니발 3395, 셀토스 3012대 등 총 23,019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5916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118대가 팔렸다. 해외판매는 셀토스가 22,929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스포티지가 2992, 프라이드(리오)17115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은 전년 동월 대비 절반에 가까운 42.6% 감소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 2617, 수출 9657대 총 1227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판매는 60.1%, 수출은 34.9% 각각 줄어들었다. 그러나 전월대비로는 판매량이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5.0%, 수출은 120.4%, 전체적으로는 78.5% 증가하며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내수 판매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로는 트래버스(318)를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스파크(1120)43.6% 줄어들었고, 트레일블레이저(628)52.6% 감소했다. 콜로라도(59)90.2%나 감소했다. 그러나 전월대비로는 트레일블레이저, 콜로라도를 제외한 나머지 차종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스파크는 4.3%, 말리부(326)27.3%, 트래버스는 2.6% 증가했다. 수출 역시 전년 동월 감소했지만 전월대비로는 무려 120.4% 증가했다. RV는 전월대비 121.0% 증가한 9116, 중대형승용차는 전월대비 109.7% 증가한 541대가 수출길에 올랐다. 한국지엠은 장기화되고 있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 이슈로 인한 생산 차질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전반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도 전년 동월 대비로는 판매량이 감소했다. 그러나 한국지엠처럼 전월대비로는 올해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부품 협력사와 공조를 통한 반도체 추가물량 확보 및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출고 적체를 일부 해소하면서 전월 대비 83.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11월 판매량을 보면, 내수판매는 6227, 수출은 2501대 등 총 877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내수판매 32.3% 감소, 수출 3.4% 감소, 전체적으로 26.0% 줄어들었다. 그러나 전월대비로는 내수판매가 91.4% 증가, 수출 66.7% 증가 전체적으로 83.7% 증가했다. 전월 대비 차종별 판매량을 보면, 티볼리(1847)129.7%, 코란도(803) 68.3%, 렉스턴(468) 42.7%, 렉스턴 스포츠(3159) 89.2% 각각 증가했다. 수출에서도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티볼리(732)91.1%, 코란도(812) 73.1%, 렉스턴(346) 260.4%, 렉스턴스포츠(581) 29.7% 각각 증가했다. 쌍용차의 회복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여전히 4천대가 넘는 출고 적체가 남아 있는 등 아직도 출고 적체 물량이 줄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수출도 마찬가지다.

르노삼성차는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121.4%나 급증했다. 내수판매는 감소했지만 수출이 살아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한 브랜드는 르노삼성차가 유일하다. 11월 판매실적으로 보면 내수판매는 6129, 수출은 11743, 17872대를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15% 감소했지만 전월대비로는 22.5% 증가하며 확실한 회복세를 보였다. 차종별로 보면 QM6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3748대를 판매했다. 특히 LPe 모델이 2373대로 전체 QM6 판매의 63.3%를 차지했다. XM3는 전월 대비 107.7% 증가한 1645대가 팔렸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운 1.6 GTe1070대 판매되며 전체 XM3 판매의 65%를 차지했다. 내수와 수출을 더한 XM311월 총 판매대수는 11535대다. SM6는 전월 대비 26.2% 증가한 433대가 판매됐다. 르노 브랜드 모델은 캡처 42, 마스터 231, 조에 24, 트위지 6대로 집계됐다. 수출은 날았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9890대를 비롯해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818, 르노 트위지 35대 등 총 11743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5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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