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교차로에서 상대 차량이 양보한 줄 알고 지나가려던 찰나에 보행자를 발견하고 가슴을 쓸어 내려본 적 있으세요? 이번 기사에서는 주행 중 의사전달에 사용되는 수신호를 정리했어요.

먼저, 가장 많이 쓰는 "감사합니다"는 손가락을 붙인 상태로 펴서 내 얼굴 높이까지 올립니다. 해당 표현은 양보 또는 도움을 받았을 때 사용해요. 양보 표현은 (내가 양보) 길 안내 하듯 왼손을 펴 45도로 내밀면 돼요.

둘째, 운전 중 위험 요소가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행자가 있어요" 는 주먹을 쥔 상태에서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펴고 위 아래로 흔듭니다. 보행자는 각도에 따라 주변 차량에 보이지 않고 나에게만 보일 수 있는데요, 이 때 비상 깜빡이만 넣는다면 후방/ 상대 차량이 정황을 모른 채 가로질러 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보행자가 있음을 주변차량에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사고 났어요" 는 주먹으로 머리를 가볍게 두세 번 치는 것으로 소통합니다. (체증 구간) 낙석이나 빙판 구간에서는 위험하다는 표시로 손을 반 정도 오므리고 위를 향해 손목을 빙글빙글 돌립니다. (순찰차의 비상등 을 연상할 수 있게) 정체구간 에서는 1km면 손가락 하나, 2km면 손가락 두 개,...로 표현해요.

셋째, 상대 차량에 이상이 있다면 즉각 알립니다. "타이어에 이상이 있어요"는 검지 손가락으로 원을 그린 뒤 손을 오므렸다 강하게 펼치며 타이어가 터지는 듯한 느낌을 전달합니다. 브레이크 등이 고장 나면 경적을 두 번 울리고 손을 오므렸다 피는 동작을 반복해 주세요. 차 문이 열렸다면 상대방 운전자 주의를 끈 후 자동차 손잡이 를 잡고 여는 시늉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강도가 뒤에 탔거나 휴대폰 배터리없이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왼손을 전화하듯 귀에 대고 오른손으로 다이얼 돌리는 시늉을 합니다.

적절한 수신호는 상대방 운전자 마음을 누그러뜨릴 뿐만 아니라 의도치 않은 사고를 피해가는 비상구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왼쪽 창을 활짝 열어 고마움과 양보부터 소통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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