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2021 소비자시장평가지표 발표

소비자시장평가지표에서 일반병원진료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사진: 소비자지향성 신호등 분석/ 한국소비자원)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소비자시장평가지표에서 일반병원진료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자동차 수리서비스와 포장이사서비스는 평가 점수가 가장 낮았다. 소비자시장평가지표는 개별 시장이 얼마나 소비자지향적으로 작동하는가를 소비자가 직접 평가하는 지표를 말한다. 

26일 2021 소비자시장평가지표에 따르면, 21개 주요 서비스시장에 대한 소비자평가 점수는 100점 만점에 80.7점으로 나타났다. 개별 시장별로는 ‘일반병원진료’ 시장이 83.3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음으로 ‘치과’와 ‘실손의료보험’ 시장이 각각 81.9점, 81.5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자동차수리서비스’와 ‘포장이사서비스’ 시장은 각각 79.8점으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서비스시장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일반병원진료’와 ‘치과’ 시장은 ‘19년부터 소비자지향성 ’양호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실손의료보험‘ 시장은 큰 폭으로 점수가 상승(3.5점↑)해  지난 2019년 미흡시장에서 올해에는 양호시장으로 분류됐다. 

‘자동차수리서비스’ 시장에 대한 평가는 점차 개선(2015년 73.9점, 2017년 75.9점, 2019년 76.1점, 올해 79.8점)됐으나 여전히 최하위권으로 소비자지향성 ’경고시장‘으로 분류됐다. 특히 평가항목 중 ’신뢰성‘과 ’소비자불만 및 피해‘는 전체 21개 서비스 시장 중 최하위 수준으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장이사서비스’ 시장의 평가 점수는 2019년 대비 2.6점 상승했음에도, ’2019년 소비자지향성 ‘미흡시장’에서 ‘올해 ‘경고시장’으로 소비자지향성이 하락했다. 특히 평가항목 중 ‘신뢰성’의 경우 두 번의 조사에서 모두 소비자지향성 ‘경고영역’으로 나타나, 관련 법·제도의 정비를 통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의 조성이 요구된다.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코로나18 상황에도 서비스 시상에 대한 소비자평가가 개선됐다는 점이다. 서비스시장에 대한 소비자평가 점수는 ’14년 75.5점, ‘15년 76.6점, ’17년 77.8점, ‘19년 77.6점, ’21년 80.7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우리나라 서비스시장의 소비자지향적 수준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국소비자원은 판단했다.

평가시장 간 상대적인 소비자지향성 수준에 따라 시장을 분류하는 ‘소비자지향성 신호등’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소비자지향성 ‘양호시장’은 21개 서비스시장의 14.3%(3개)로 ’19년 대비 증가(1.4%p)했고, 소비자지향적 개선이 시급한 ‘경고시장’은 총 2개(9.5%)로 ’19년 대비 소폭(0.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비스시장의 소비자지향성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어 개별 시장 간 소비자지향성 수준의 편차가 감소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한국소비자원은 부연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5개 평가항목 중 ’신뢰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중요도 24.0%, ’19년 대비 3.1%p↑)했고, ‘기대만족도’(23.9%), ’소비자불만 및 피해‘(18.4%)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가장 높은 중요도를 보인 ’신뢰성‘의 평가 점수는 평가항목 중 가장 낮은 75.1점으로 나타나, 서비스시장의 소비자지향성 향상을 위해 법·제도에서의 소비자보호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유관 부처 및 관련 기업에 제공해 개별 시장의 소비자지향적 개선을 지원하고, 소비자지향성 ‘경고시장‘을 대상으로 심층 시장 분석 연구를 수행하여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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