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름신 오신 날’ 중고 상품 판매 완료한 이용자 중 추첨 통해 100명에게 100만원 씩 총 1억원 증정...일명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가짜로 중고상품 거래 할 경우 이를 걸러낼 수 있나 의구심
번개장터 관계자 “내부 확인후 알려주겠다”더니 “보도자료 참조해라”

번개장터가 새로운 연례 중고거래 행사인 '파름제'를 진행한다./ 사진: 번개장터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번개장터가 새로운 연례 중고거래 행사를 예고했다.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십일절 , 쓱데이 등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대형 쇼핑 대전과 같이 중고거래 시장에 연례 중고거래 행사를 매년 개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고거래하면 번개장터로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올해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보니 악용할 우려가 있다.

16일 번개장터에 따르면,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최대 중고거래 행사인 파름제을 진행한다. 대형 쇼핑 대전과 같은 11월이다. 올해는 16일부터 내달 20일까지다. 파름제란 지름신의 반대개념인 파름신이 내리는 날이라는 의미다.

파름제는 기존 대형 쇼핑 대전과는 좀 다르다. 중고거래 할인 등의 혜택이 아닌 중고거래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매주 토, , 월요일 파름신 오신 날을 정하고 이날 중고 상품 판매를 완료한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100만원 씩 총 1억원을 증정한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생애 첫 판매등록을 한 모든 고객에게 스타벅스 쿠폰을 지급한다.

샤넬 체인백, 조던 1 X 트래비스 스캇 등 30여 종의 인기 아이템에 응모할 수 있는 드로우도 진행된다. 이번 드로우는 번개장터에서 상품 등록을 하거나 판매 혹은 구매 시 적립되는 번개를 응모권으로 교환하여 여러 번 응모할 수 있다. 또한 번개는 거래 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번개포인트로 최대 5만 원까지 교환 가능하다.

여기에 파름제와 함께 결제 및 배송 서비스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번개페이 간편결제 서비스16일 런칭을 기념해 첫 이용자 대상 번개페이 수수료 무료 혜택이 주어진다. 번개페이로 판매한 이용자에게는 추가 정산금 3000 원이 지급된다. 픽업부터 포장과 배송까지 해주는 번개장터 포장택배 서비스는 첫 이용자는 무료로, 재 이용자는 2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번개장터 최재화 COO(최고운영책임자)취향 거래로 진화하고 있는 중고거래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된 파름제를 기획했다. 파름신이 내린 모든 이용자에게 다양한 혜택과 함께 중고거래의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파름제는 매년 11월에 열리는 연례행사로 고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여기서 문제는 파름신 오신 날중고 상품 판매를 완료한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100만원 씩 총 1억원 증정이다. 이날 중고 상품을 올리고 판매가 완료되면 자동 응모가 된다. 만약 100만원을 받을 요량으로 일명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가짜로 중고상품 거래를 할 경우 이를 걸러낼 시스템이 마련됐는지가 의문이다. 일부 이용자들의 악용이 우려된다.

이와 관련, 번개장터 관계자는 내부서 정확하게 확인한 뒤 알려주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보도자료를 참조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로 대신했다. 보도자료에는 이에 대한 내용이 없다. 다시 말해 대답을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

번개장터의 연례 중고거래 행사는 환영이다. 중고거래 시장에 새로운 마케팅 장(場)이 될 수 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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