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프라이데이 16~26일까지...바이백서비스 통해 중고가구 판매시 매입가 추가 50% 지급
중고가구 판매하려면 매장까지 가지고 가야...식탁, 책상 등 가지고 갈 방법 별로 없어
더 많은 고객 동참 원한다면 매입가 50% 추가 지급 대신 매장까지 배송료 지급이 현실적

이케아코리아가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그린프라이데이를 진행한다./ 사진: 이케아코리아 제공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이케아 코리아가 자원 순환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그린 프라이데이(Green Friday)'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그린 프라이데이'는 경제적이고 편리한 방식으로 더 지속가능한 생활을 실천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진행하는 이케아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그러나 이 좋은 취지의 행사에 고객이 참여하기가 여간해선 쉽지 않다. 보여주기식 행사로 끝날 수도 있다.

이케아코리아가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하는 그린 프라이데이의 핵심은 이케아의 '바이백 서비스' 참여확대다. 바이백 서비스는 고객이 사용한 이케아 가구를 이케아가 매입 후 재판매해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는 자원순환을 위한 서비스다. 즉 고객이 사용하던 중고가구를 이케아에 팔고 이케아가 다시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번 그린프라이데이는 바이백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중고 가구를 팔면 매입가의 50%를 추가로 제공하는 행사다. 여기에 행사 참여자에게는 이케아 레스토랑에서 2만원 이상 식사 시 매장 내 스웨덴 푸드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쿠폰도 준다.

그린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판매가능한 중고 가구는 구성품이 모두 포함되어 있고 기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제품 상태가 좋고 재판매할 수 있는 이케아 제품완전히 조립되어 있는 제품개조되지 않은 깨끗한 제품모든 서랍장, 서랍유닛, 진열장, 거실장책장 및 선반유닛소형 테이블멀티미디어 가구수납장식탁 및 책상 의자 및 스툴(쿠션형 제외) 등이다. 반면IKEA 제품이 아닌 것IKEA 알뜰코너 (AS-IS) 제품변경 또는 개조된 제품매트리스 및 침구 (담요, 매트리스보호패드등)소파/암체어 (텍스타일, 가죽, 야외에서 사용 된 제품 등)그 외 부드러운 퍼니싱 제품 (베개, 수건 등)실외에서 사용된 제품 (야외용 가구 포함)유리, 거울, 가죽이 포함된 제품주방 제품 (조리대, 수납장, 앞판 포함)PAX 팍스 옷장 및 내부 부속품그 외 크기가 큰 제품가전제품 및 기타 전기제품어린이 및 유아용 제품 (유아용 침대, 매트리스, 기저귀교환대 등)조립되어 있지 않은 이케아 제품 등은 판매가 불가하다.

중고가구 판매방식은 이케아코리아에 마련된 예상가 계산기를 통해 예상매입가를 확인한 뒤 매장으로 판매할 중고가구를 가지고 간다. 매장에서는 매장의 직원이 가구의 상태와 예상가 견적을 비교해 최종 거래 가격을 결정한다. 제품 확인이 끝나면 환불 카드를 발급해준다.

문제는 판매할 중고가구를 고객이 직접 매장까지 가지고 가야한다는 것이다. 앞서 밝힌 것과 같이 '바이백 서비스' 대상 가구는 완전히 조립되어 있는 상태여야 한다. 부피가 만만치 않다. 대충 생각해 봐도 대형 SUV나 되야 식탁, 책장, 책상 등 부피가 큰 가구를 하나 정도 실을 수 있다. 일반 중형 승용차 뒷자리에 일반 의자 하나도 싣기가 어렵다. 중고가구를 팔겠다고 8~10만원이나 하는 개인용달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를 선택할 소비자가 과연 있을지 의문이다. 그린프라이데이를 통해 이케아 중고가구를 팔고 싶어도 매장에 판매할 가구를 가지고 갈 방법이 마땅치 않아 포기하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과연 얼마나 많은 고객들이 그린프라이데이에 참여할지 의문이다.

차라리 매입가의 추가 50%를 주는 것 대신 매장까지 무료 배송을 해 주는 것이 현실적이다. 추가 50% 지급 또는 무료 배송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제품 수명 연장을 통해 탄소발자국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그린 프라이데이캠페인이 자원 순환형 기업으로 거듭나고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지속가능성 실천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보다 많은 이케아 고객들이 자원 순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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