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 원인은 '짐'과 '음주'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 원인은 '짐'과 '음주'
  • 우영철 기자
  • 승인 2021.11.03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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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공사, 서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 분석…최근 5년 간 사고 257건
어르신 사고 비중 58.4%, 최다 발생은 가디단역・손수레 사고는 제기동역 많아
사고 방지 위해 엘리베이터 위치 알림, 직원 안내 등 홍보…짐 든 승객 보면 함께 알려주길
큰 짐과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승객들.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최근 5년(서울교통공사/2017. 1.~2021. 9.) 간 서울 지하철 내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는  총 257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치료비 지급 건수 기준). 이는 매달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4~5건 가량으로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특히 신체 반응이 빠르지 않은 60대 이상 어르신들의 사고가 150건(58.4%)으로,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3일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넘어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은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13건)이었다. 일일 수송인원이 5만3963명(2021년 9월까지 기준)으로 혼잡한 역이며, 에스컬레이터 대수 도 12대로 많은 데다 인근 상업지역(쇼핑몰,아울렛 등)에서 물건을 사고 지하철을 타는 인원이 많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여기에 1호선과의 환승 시 어르신들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다 발생한 사고도 많았다.  ▲ 3호선 고속터미널역(7건)▲  4호선 충무로역, 7호선 이수역, 노원역(각 6건)이 그 뒤를 이었다. 환승인원이 많은 곳으로, 내부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사고가 많았다. 
  
넘어짐 사고의 유형은 다양했다. 보행보조기나 물건을 가득 실은 손수레 등 큰 짐을 든 승객이 에스컬레이터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거나, 도착 시 끝부분에 있는 턱 부분에 짐이 걸려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사고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외에 술에 취한 채 에스컬레이터를 탑승하다 손잡이를 놓치는 등 부주의로 인한 사고도 있었다. 

자체 집계된 경미 사고까지 합해 개별 유형을 살펴보면, 1호선 제기동역은 손수레로 인한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잦았다. 승차인원 중 어르신 비율이 51.5%로 가장 높은 데다, 인근 경동시장, 약령시장 등에 물건을 사러 온 어르신들이 손수레를 끌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다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까치산역・암사역도 손수레 사고가 많았다. 

이 외에 음주로 인한 에스컬레이터 부주의 사고는 ▲ 충무로역 ▲ 신대방역 ▲ 이수역 등에서 많이 발생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에스컬레이터 탑승 시 유모차나 수레 등 큰 짐을 휴대할 수 없으나, 이러한 내용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승객들이 거리낌 없이 이용하던 것이 지금까지의 상황이었다. (승강기 안전운행 및 관리에 관한 운영규정 [행정안전부고시 제2020-75호] 제18조(에스컬레이터 또는 무빙워크 이용자의 준수사항) 中9. 유모차 또는 수레 등을 가지고 에스컬레이터 또는 무빙워크에 탑승하지 않아야 한다)

공사는 사고 예방을 위해 ‘손수레・보행보조기 등 큰 짐을 든 승객은 에스컬레이터 대신 엘리베이터!’라는 이용예절 방침을 정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로 했다. 

지난 달 22일 5호선 아차산역・천호역 에스컬레이터 탑승구 앞에 대신 이용 가능한 엘리베이터 위치를 알리는 홍보물을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국민참여단과 함께 부착했으며, 이 달부터는 사고 발생건수 상위 30개 역사에엘리베이터 위치 알림을 확대할 예정이다. 역 직원들도 큰 짐을 든 승객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도록 지속적인 안내에 힘쓴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큰 짐을 들고 에스컬레이터를 탑승하다 발생하는 사고는 자칫 대형 사고로 발생할 우려가 큰 데다, 대부분 개인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기에 피해자와 민·형사상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승객 여러분께서도 안전을 위해 짐이 많을 때는 꼭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주시고, 주변 분들에게도 널리 알려주시길 부탁드린다. 아울러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보호자와 함께 이동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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