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불 빨래까지 넉넉하게 건조할 수 있는 대용량 선호 트렌드 반영...국내 최대 용량 20kg ‘비스포크 그랑데 건조기 AI’ 출시
위니아딤채, 1인·소형 가구 겨냥 '위니아 스마트 패키지' 출시...12㎏ 드럼세탁기과 10㎏ 저온제습 건조기

가전업계서 세탁기·건조기 용량 양극화 경쟁이 시작됐다./ 사진: 국내 최대 용량 건조기인 삼성전자 비스포크 그랑데 건조기 AI’, 오른쪽 1인·소형 가구 합리적 용량 위니아딤채 '위니아 스마트 패키지'/ 각사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가전업계에서 세탁기·건조기 용량 전쟁이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20kg 건조기를 출시하며 국내 최대 용량 건조기 시대를 연 반면, 위니아 딤채는 12㎏ 드럼세탁기과 10㎏ 건조기 등 소용량으로 1인 가구와 소형 가구를 겨냥했다. 이들 모두 소비자 선호 트렌드를 반영했다. 세탁·건조기 시장에서 건조용량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셈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국내 최대 용량 건조기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비스포크 그랑데 건조기 AI’ 건조 용량은 20kg이다. 기존 최대 건조용량은 19kg이었다. 건조기 크기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용량만 1kg 커졌다. 삼성전자는 이불 빨래까지 넉넉하게 건조할 수 있는 대용량 선호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출시 이유를 밝혔다.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도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1등급이다. ▲옷감 손상 걱정 없이 60℃ 이하로 제어함으로써 추운 겨울철에도 초고속 건조가 가능한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저온제습’ ▲온습도 정밀센서로 건조통 안팎의 온도와 습도를 고려해 최적의 코스로 건조하는 ‘AI 맞춤건조’ ▲세탁실의 습기를 제거해 주는 ‘세탁실 공간 제습’ ▲건조통 뒷면에서 강력한 바람을 균일하게 내보내는 ‘360˚ 에어홀’ 등 기존 비스포크 그랑데 건조기 AI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출고가는 174만9000~189만9000원이다.

삼성전자가 국내 최대 건조 용량로 소비자 니즈에 맞는 건조기를 선보였다면, 위니아딤채는 좁은 공간에서도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해결해주는 '위니아 스마트 패키지' 출시로 1인 가구와 소형 가구 잡기에 나섰다. '위니아 스마트 패키지'는 12㎏ 드럼세탁기와 10㎏ 저온제습 건조기, 두 제품을 위아래 직렬 배치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 키트로 구성됐다. 직렬 배치를 통해 좁은 공간에서도 제품을 손쉽게 설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넣었다 뺄 수 있는 서랍 형식의 스마트 키트를 통해 세탁실 내 더욱 효율적인 공간 활용도 가능하다. 스마트 키트를 빼서 사용할 경우, 세탁물이나 세제 등을 편하게 거치할 수 있으며 최대 16㎏까지 하중을 견딜 수 있다. 특히 패키지 상부에 위치한 10㎏ 건조기는 저온 건조 방식의 인버터 히트펌프를 사용해 옷감 손상도 최소화해 준다. 건조 역시 16가지 맞춤 코스로 옷감 특성에 따라 건조할 수 있다.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은 1등급이다. '위니아 스마트 패키지' 출고가는 170만~190만원대로 삼성 20kg 대용량 건조기와 비슷하다. 즉 건조기 1대 값으로 세탁기와 건조기를 동시에 구매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위니아 스마트 패키지는 좁은 공간에서도 세탁과 건조를 원하는 소형 가구의 니즈를 반영한 합리적인 제품이라는 위니아딤채의 설명에 수긍이 간다.

업계 관계자는 “세탁기, 건조기 시장에서도 용량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대용량을 선호하는 추세이지만 최근 1인 가구, 소형 가구들이 늘어나면서 적합한 용량을 찾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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