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6일 국내 청각·언어 장애인 고객 위한 수어 상담서비스 개시
삼성전자, 지난 2015년부터 전 세계 주요 국가 청각 장애인 수어 상담 서비스 제공 중...국내 수어 서비스 제공 안해 ‘국내 청각 장애인 고객 홀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 국내 수어 상담서비스 제공 안 해...향후 계획도 내부 확인 후 알려주겠다”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청각 장애인도 삼성전자와 LG전자 상담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청각∙언어장애 고객은 기존에는 제품이나 서비스 상담 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거나 기관 등에서 제공하는 수어통역 서비스를 이용해야만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가 26일 국내 청각장애인을 위핸 수어 상담서비스를 시작한 반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국내 청작 장애인을 위한 수어서비스는 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에게 글로벌 소비자만 중요하고 국내 소비자는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LG전자가 26일 국내 청각·언어 장애인 고객들을 위한 수어 상담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LG전자

 


LG전자, 청각·언어 장애인 고객 수어 상담서비스...국내 고객부터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LG전자는 청각·언어 장애인 고객들의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수어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전자 고객상담서비스 자회사인 하이텔레서비스가 최근 청각∙언어장애 고객들이 손쉽게 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수어상담센터를 오픈했다. 수어상담센터에는 수어통역사 자격을 갖춘 전문 상담사가 상담을 맡는다. 상담사는 청각∙언어장애 고객과 수어로 상담하고 서비스 엔지니어와 고객 간의 대화를 수어로 통역해 준다. 더 이상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거나 기관 등에서 제공하는 수어통역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수어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영상통화 기능이 있는 유무선 전화를 이용해 전용번호로 연락하거나 무료 메신저 프로그램인 카카오톡이나 imo 앱에서 전용번호를 추가해 영상통화를 걸면 된다.

LG전자는  수어상담센터를 통해 상담과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구매, 렌탈까지 수어상담서비스 운영 범위를 점차 넓혀갈 계획이라며 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한국농아인협회 등과 협업해 상담 전에 장애인 고객을 인지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규문 LG전자 CS경영센터장( 전무)는 “장애인 고객이 차별없이 편리하고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이텔레서비스와 협업해 수어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게 됐다”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LG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전 세계 주요국가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고객은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2015년부터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수어 상담서비스 제공...국내 고객 외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50개국 이상의 청각 장애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각 장애인들은 삼성닷컴 내 안내페이지를 통해 양방향 화상통화에 접속해 수어 상담원으로부터 실시간 수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고객이 자주 찾는 온라인 콘텐츠에도 수어를 지원해 제품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지속 개선하고, 매장과 수리점 등 오프라인에서도 불편을 겪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상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서비스가 정작 국내 청각장애인 고객에게는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본지가 삼성전자를 통해 국내 청각장애인 고객을 위한 수어 서비스 제공 여부를 확인해 본 결과, 수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었다. 삼성전자가 각국의 장애인협회와 다양한 협력활동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국내 청각 장애인 고객들은 소외당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고객센터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국내 청각 장애인 고객을 위한 수어서비스는 현재 제공되지 않고 있다”며 “향후 서비스 제공 계획 등에 대해 내부를 통해 확인한 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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