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내달 초 약 2주 간의 정밀실사 진행,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 계약 협상 진행 예정
쌍용차 내부 “다른 대안없다” 받아드리는 분위기

쌍용차의 새로운 주인으로 에디슨모터스가 낙점됐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쌍용차의 새로운 주인으로 에디슨모터스가 낙점됐다.

20일 쌍용차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 한영회계법인이 이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법원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당초 지난달 말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입찰제안서에 대한 법원의 보완요구에 따라 지난 15일 재 접수 후 법원과 협의된 선정 기준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했다며 초기 인수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 쌍용자동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마지막까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우선협상대상자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인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은 자금조달 증빙 부족으로 평가에서 제외됐다.

쌍용차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는 전기버스 등 전기차를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 898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는 전기버스 전문기업 에디슨모터스와 쎄미시스코,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 키스톤PE가 참여하고 있다. 쌍용차의 인수 및 운영 주체는 에디슨모터스·쎄미시스코·TG투자가 맡고, 키스톤PEKCGI는 재무적 투자자로는 참여한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최종 써낸 입찰가는 300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절차를 밟게 될까. 우선 쌍용자동차와 매각주간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허가 절차를 받는다. 쌍용차는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와 다음주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그 이후에는 내달초부터 2주간 정밀실사를 거치게 된다.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 계약 협상이 진행된다. 이후 법원 주체로 채무변제 관련 관계인 집회를 연다. 관계인 집회에서 이해관계자들이 채무변제 계획에 동의하면 에디스모터스가 채무변제에 들어간다. 채무변재가 마무리되면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 졸업을 받게 된다. 현재로썬 얼마나 걸릴지 미지수다. 이러한 매각 일정으로 인해 쌍용차는 투자계약의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 제출을 위해 현재 내달 1일로 되어있는 회생계획안 제출 기일에 대한 연장 신청을 다음 주중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우선협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선정에 대해 쌍용차 내부 반응은 어떨까. 일단은 받아드리는 분위기다.

쌍용차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우선협상자 후보가 두 군데였다. 자금만 놓고보면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5천억원대, 에디슨모터스는 2천억원대 후반대로 알려져 있다. 만약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면 자금을 많이 조달할 수 있는 이엘비앤티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것이 쌍용차 입장에서는 나을 수 있다그러나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은 자금조달 증빙 부족으로 평가에서 제외됐다. 그러다 보니 다소 자금력이 부족한 에디슨 모터스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수밖에 없었다. 쌍용차로썬 대안이 에디슨모터스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에디슨모터스가 앞으로 쌍용차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에디슨모터스가 조달한 자금 활용도도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가야 되는 등의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에디슨모터스 강용한 대표가 에디슨모터스가 전기차에 특화돼 있어 쌍용차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고 밝혀온 것을 감안하면 더 나은 미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장밋빛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에디스모터스는 쌍용차에 비하면 규모가 작은 기업이다. 에디슨모터스는 버스를 제조하던 회사다. 때문에 상호간 보다 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 또한 뜬구름이 아닌 현실적인 협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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