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정간편식의 원조 ‘3분 카레’, 품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으로 40년간 시장 1위 자리 지켜

우리나라 HMR 시장을 연 제품은 오뚜기 3분카레였다. 40년간 오뚜기 3분카레는 줄곧 HMR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사진: 오뚜기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 대신 집밥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HMR은 벌써 4세대를 맞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HMR 시장을 연 것은 무엇일까. 바로 오뚜기 3분카레다. 오뚜기 3분카레는 40년 동안 국내 HMR 시장을 이끌고 있다.

19일 오뚜기에 따르면, 오뚜기 3분카레를 포함한 3분 요리류의 누적 판매량은 약 18억 개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약 39개씩 소비한 셈이다. 오뚜기 카레는 시장에서도 40년간 부동의 1위를 유지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뚜기 ‘3분 카레’, ‘3분 짜장’, ‘3분 미트볼3분 요리류의 점유율은 올해 9월 기준 81.3%, 꾸준히 80%를 상회하고 있다.

오랜 시간 국민들의 든든한 한 끼를 책임져 온 카레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대표적인 인도 음식인 카레(커리, Curry)’는 영국과 일본을 거쳐 1940년대 국내에 처음 소개됐으나, 특유의 강한 향 때문에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카레, 즉 감자와 당근, 양파, 고기 등 다양한 재료를 듬뿍 넣고 걸쭉하게 끓여 밥에 얹어 먹는 한국식 카레1970년대 오뚜기에 의해 대중화됐다. 오뚜기는 1969년 회사 설립과 함께 첫 제품으로 오뚜기 분말 즉석카레를 개발, 출시했다. 카레가 우리나라 주식인 쌀과 잘 어울리는 데다 매운 맛을 즐기는 한국인의 기호에 맞는 제품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경제 발전으로 보릿고개라는 말이 점차 사라질 무렵 혜성같이 등장한 오뚜기 카레는 색다른 맛에 눈을 돌리던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특히 오뚜기는 분말에서 레토르트로 전환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적중했다. 레토르트 식품은 조리식품에 공기와 광선이 들어오지 않도록 차단성 용기에 담아 무균성을 유지함으로써 장기간 보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3분 요리라는 즉석식품 브랜드를 달고 나온 오뚜기 ‘3분 카레는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출시 첫 해 400만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후 오뚜기는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를 고려해 순한맛, 매운맛, 약간매운맛 등으로 제품군을 넓혀 나갔다. ‘3분 카레의 흥행은 ‘3분 하이스’, ‘3분 스파게티 소스’, ‘3분 짜장’, ‘3분 미트볼등 다양한 3분 요리 개발로 이어졌고, 오뚜기는 1980년대 즉석식품의 선두주자로 굳건한 입지를 다졌다.

오뚜기 관계자는 국내 가정간편식의 원조인 ‘3분 카레는 품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으로 40년간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앞으로도 보다 좋은 품질, 보다 높은 영양, 보다 앞선 식품으로 인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