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10명 중 8.7명 올바른 손씻기 실천...용변후 손 씻는 사람 75.4%로 전년(63.6%) 대비 대폭 증가

코로나19로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하는 이들이 증가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좋아진 것도 있다. 그동안 잘 씻지 않던 손을 잘 씻게 된 것이다.

15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2020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87.3%가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하게 30초 동안 손을 씻는다라는 문항에 항상 그렇다또는 대체 그렇다등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한다고 응답했다. 전년에는 72.4%였다. 실제 조사원이 다중이용화장실 이용자를 관찰한 결과에서는 용변 후 손을 씻은 사람은 75.4%로 전년(63.6%) 대비 대폭 증가했다.

반면 관찰조사에서 용변 후 손을 씻은 사람(1508) 중 비누를 사용한 사람은 560(28.0%)으로, 물로만 씻은 경우(948, 47.4%)가 훨씬 많았다. 이는 향후 손씻기 교육·홍보 시 비누로 손을 씻는개인위생 수칙을 보다 강조해야 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손씻기를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습관이 안 되어서51.4%로 가장 많았고, ‘귀찮아서’(29.0%), ‘비누가 없어서’(5.0%), ‘세면대가 부족해서’(2.7%) 등의 순이었다.

전화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95.7%가 평소 휴지(티슈), 옷소매, 손수건, 마스크로 가리고 기침 등 올바른 기침예절을 실천(인지율)한다고 응답했지나, 실제 관찰조사에서 올바른 기침예절 실천율은 83.2%12.5%포인트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의 기침예절 실천율은 전년(2019)33.1%에 비해 무려 50.1%포인트나 증가하였는데,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파악된다.

관찰조사 결과, 대상자의 97.9%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그 중 코와 입을 완전히 덮도록 얼굴에 밀착시켜 올바르게 착용한 경우도 92.3%이었다. 마스크 종류별로는 일회용 덴탈마스크 착용이 46.3%, KF94·KF80· 비말 차단 마스크 착용이 44.7%로 비슷했다.

질병청 정은경 청장은 올바른 손씻기는 코로나19를 포함하여 A형간염,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세계적 유행 상황에서 올바른 손씻기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코로나19가 지속되는 만큼 올바른 손씻기와 더불어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기침예절 실천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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