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교차로는 두 개 이상의 도로가 만나는 지점으로 목적 방향이 다른 차들이 모이기 때문에 사고가 나기 쉬운 데요, 신호가 없는 교차로라면 더욱 살피며 지나야 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미국의 비신호교차로 정책을 살펴보며, 우리의 교차로 정책에 대해 생각해보려 해요.

한국교통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KOTI ’20 VOL7) 미국내 발생하는 교통사고 사망의 25%가 교차로 사고로 발생하며, 이 중 70%가 비신호교차로에서 발생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미국의 비신호교차로는 통일차량법( uniform vehicle code)에 근거합니다. 미국 비신호교차로의 유형을 살펴보면, 표지판이 부재한 비통제 교차로(동시 진입시 좌측 차량이 우측 차량에 양보), 양보표지판이 있는 양보신호 교차로(이미 교차로 진입한 차량 또는 보행자에 양보), 정지신호 교차로 (정차 후 교차로에 차량, 보행자가 없을 때 출발, 교차로 선진입차량> 우측 차량 순으로 우선권) 등으로 나뉘어 집니다.

그럼 사고 개선을 위해 미국 정부는 어떤 방안을 채택하고 있을까요? 먼저, 교차로의 개수를 줄이거나 중앙분리대를 설치해 교차로에 접근하는 도로의 통행량을 제한합니다. 둘째, 회전교차로 설치 및 연석 곡선반경 변경 등 기하구조를 개선합니다.  셋째, 불필요한 수목 제거(가시거리 개선), 정지표지판 내 LED 점등으로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합니다. 그 외 교차로 충돌 경고 시스템으로 차간 간격을 개선하고, 정지·양보표지판의 적절한 배치를 설계하며 선별적 과적 단속 및 노면 표시 등의 방안을 상황에 맞게 활용합니다.

비신호교차로는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자전거, 보행자를 함께 살펴야 하기 때문에 더 치밀한 연구가 필요한데요, 제도의 꾸준한 개선과 이용자의 노력으로 귀한 생명을 한순간에 잃는 안타까운 교차로 교통사고가 우리 땅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자료:  미국의 비신호교차로에 대한 교통법규 및 안전성 개선 방안/ 홍의석/ 옥스포드대학교 국제보건연구소 책임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2020 vol7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