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텃밭에서 상추 키워 먹어 볼까..판 커지는 식물재배기 시장
집안 텃밭에서 상추 키워 먹어 볼까..판 커지는 식물재배기 시장
  • 강진일 기자
  • 승인 2021.10.1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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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웰스가 연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 LG전자가 출사표 내며 판 키워
Sk매직, 삼성전자 등 대기업 진출 예고...향후 필수 가전 자리매김 할 수도
LG전자가 식물재배기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사진: LG 틔운/ LG전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이젠 각종 채소도 집에서 길러 먹는 시대가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덩달아 집에서 채소를 키워 먹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발명진흥회 지식재산평가센테에 따르면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은 지난해 6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3년 5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발맞춰 가전업계가 식물재배기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식물재배기는 내부 선반에 씨앗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를 넣은 후 문을 닫기만 하면 꽃, 채소 등 원하는 식물들을 편리하게 키울 수 있다. 집 안에 나만의 스마트한 정원과 텃밭을 갖게 되는 셈이다. 특히 대형가전업체인 LG전자가 식물재배기 시장에 뛰어들면서 판을 키우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꽃, 채소, 허브 등 다양한 식물을 누구나 손쉽게 키우고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LG tiiun)’을 출시하며 식물재배기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LG 틔운은 식물을 길러본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복잡한 식물 재배 과정 대부분을 자동화한 식물 생활가전이다. 위·아래 2개의 선반으로 구성된 LG 틔운 각 선반에 씨앗키트를 3개씩 장착할 수 있다. 한 번에 6가지 식물을 키울 수 있다. 씨앗키트에는 씨앗, 배지 등 식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여러 요소들이 일체형으로 담겨있다. 각 씨앗키트마다 10개의 홀에서 씨앗이 발아해 최대 60개의 모종을 동시에 기를 수 있다. 계절에 관계없이 채소는 약 4주, 허브는 약 6주 후 수확이 가능하며 꽃은 약 8주 동안 자란 후 꽃을 피운다. 키울 수 있는 식물은 ▲촛불맨드라미, 비올라, 메리골드 등 꽃 3종 ▲청치마상추, 비타민, 쌈추, 겨자채, 오크리프, 멀티레드, 적로메인, 멀티그린, 피델, 청경채, 케일, 로메인 등 채소 12종 ▲페퍼민트, 스피어민트, 타임, 루꼴라, 적소렐 등 허브 5종을 포함한 총 20종이다. LG전자는 고객이 생장 환경조건이 비슷한 식물 3종을 테마별로 결합한 씨앗키트 패키지를 구매할 수 있도록 ▲3가지 꽃 씨앗으로 구성된 ‘컬러 오브 러브(Colors of Love)’ ▲겨자채 등 색다른 식감의 샐러드를 즐길 수 있는 ‘마이 샐러드 플랜(My Salad Plan)’ ▲페퍼민트 등 편안한 향기를 담은 ‘피스 인 유(Peace in You)’ 등 7가지 씨앗키트 패키지를 우선 출시했다. 씨앗키트는 자 베스트샵은 물론 LG전자 홈페이지, LG 씽큐 앱 등에서 구매 가능하다. 정기 구독도 할 수 있다. ‘LG 씽큐(LG ThinQ)’ 앱과 LG 틔운을 연동하면 모바일 기기를 통해 LG 틔운 속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의 성장 단계와 환경을 언제 어디서나 확인하고 관리도 할 수 있다. LG 씽큐 앱이 물과 영양제를 보충 시점을 알려주기 때문에 편리하다. LG 틔운의 가격은 출고가 기준 149만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 LG 틔운을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식물 생활 파트너로 만든다는 전략”이라며 “집에서 원하는 꽃을 키우고 채소를 수확하면서 식물이 주는 편안한 분위기와 인테리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LG 틔운이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식물재배기 시장은 교원 웰스(이하 교원)가 열었다. 교원은 지난 2017년 식물재배기 ‘웰스팜’을 출시했다. 이후 부품 결함 이슈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식품재배기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실 LG전자가 식품재배기 LG 틔운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도 교원의 웰스팜 성공 덕분이다. 웰스팜은 코로나19 펜데믹이 시작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올해만 해도 지난달까지 1만7000대 가량이 판매되며 누적 판매량이 4만대를 돌파했다. 올해도 전년 대비 40%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교원은 올해 판매량을 2만5000대 수준까지 내다보고 있다.

식물재배기 시장을 LG전자만 노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SK매직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22억원을 들여 삼성전자에서 사내 벤처로 시작해 독립한 스마트팜 스타트업(신생벤처) 에이아이플러스를 인수, 제품개발에 나선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 2020’에서 식물재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도 곧 식물재배기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식물재배기 시장에 진출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에 따라 곧 다른 대기업들도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본다”며 “식물재배기가 또하나의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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