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 3분기 등록 중고차 매물 1위 그랜저 HG, 2위 그랜저 IG

엔카닷컴 관계자 “그랜저 세단에 대한 수요가 높고, 신차 판매량도 높다 보니깐 그 인기가 중고차 시장까지 이어져”

올 3분기 엔카닷컴에서 그랜저 HG가 등록대수 1위를 차지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중고차 시장에서도 현대차 그랜저의 인기가 높았다.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대표 김상범)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올해 3분기 엔카닷컴 플랫폼에 등록된 중고차 매물을 분석해 보니 현대 그랜저의 등록대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대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뜻을 의미한다. 즉 중고차 딜러들이 수요가 많은 모델을 매집한 것으로 등록하기 때문이다.

13일 엔카닷컴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 등록대수 상위 20위 중 1위 모델은 그랜저 HG였다. 이 모델은 엔카닷컴에서 2017~2019년에도 등록대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위도 그랜저 HG 후속 모델인 그랜저 IG였다. 그랜저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3위 올 뉴 카니발, 4E-클래스 W213, 5위는 아반떼 AD 순으로 나타났다.

그랜저 HG2011~2016년식 모델로 출시된지 10여년이 다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후속모델인 IG2016~2019년 모델로 그랜저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고차 시장에서 그랜저가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랜저라는 명성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랜저 HG 2016년식(2.4/가솔린)의 경우 1390~1400만원에 가격이 조성돼 있다. 그랜저 IG 2019년식의 경우 2084~2910만원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 엔카닷컴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그랜저 HG2017~2019년 엔카닷컴 등록대수에서도 1등이었다. SUV 판매량 성장률이 가파르긴 하지만 절대적인 판매대수로만 봤을 때 그랜저가 1등으로 알고 있다그랜저 세단에 대한 수요가 높고, 신차 판매량도 높다 보니깐 그 인기가 중고차 시장까지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 신차의 인기모델들은 인기도 많은 뿐만 아니라 한 2~3년지나면 그 많은 매물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옮겨가는 순환 형태를 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차급 중고차가 아니라 합리적인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이 그랜저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제공: 엔카닷컴

한편 국산차가 상위 20위권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는 4위를 기록한 벤츠 E-클래스 W213와 함께 BMW 5시리즈 (G30), 5시리즈 (F10) 3개 모델만 등록되며 독일 세단의 인기를 이어갔다.

차종 별로는 근 몇 년 간의 SUV 강세 속에서도 가장 많은 매물이 등록된 차종은 세단이었다. 20위권 중 세단은 12개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그 중에서도 그랜저, 아반떼, 쏘나타 등 현대차 비중이 가장 많았다. 세단은 현대차 모델이 장악했다면 SUVRV는 기아차의 비중이 높았다. SUVRV 10위권 안에 든 모델은 올 뉴 카니발이 유일했다. 10위권 밖으로는 올 뉴 투싼(13), 올 뉴 쏘렌토(15), 더 뉴 카니발(16)가 올랐다. 경차의 경우 레이, 올 뉴 모닝은 나란히 6, 7위를 차지하며 10위권 안에 안착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이 매년 성장해 올해 중고차 거래량이 연 4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다양한 매물이 등록되고 있어 소비자 선택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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