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시중 유통 6개사 6개 제품...주행거리, 주행성능, 충전시간, 내구성, 배터리 안전성 등 시험·평가

전동킥보드 6개 제품 중 유로휠의 주행거리가 가장 길었다./ 사진: 한국소비자원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시중 유통 중인 전동킥보드 6개 제품 중 유로휠의 주행거리가 가장 길었다. 유로휠은 42.4km를 주행할 수 있었다. 가장 주행거리가 짧은 전동킥보드는 나노휠로 21.1km 밖에 주행하지 못했다. 충전시간은 롤리고고가 가장 짧았고, 세그웨이-나인봇이 가장 길었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6개사 6개 제품을 대상으로 주행거리, 주행성능, 충전시간, 내구성, 배터리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75 kg의 사용자가 최고속도 단계로 동일한 장소에서 연속 주행하는 조건에서 주행거리를 측정해 뵈니 완충한 상태에서의 주행거리는 21.1 km ~ 42.4 km 제품 간 약 2배의 차이가 났다.

충전에 필요한 전력량(Wh)은 제품별로 351 Wh ~ 616 Wh로 차이가 있었다. 충전 전력량이 가장 많은 유로휠(EURO 8 TS600 ECO) 제품의 주행거리가 42.4 km로 가장 길었다. 주행거리가 가장 짧은 제품은 나노휠로 21.1km 밖에 되지 않았다.

방전된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기 위해 필요한 충전시간은 제품별로 5.6 시간 ~ 7.2 시간이었다. 충전 전력량과 충전시간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았다. 충전시간이 가장 짧은 제품은 롤리고고로 5.6시간이면 충전이 끝났다. 반면 모토벨로는 충전하는데 7.2시간으로 비교대상 중 가장 충전시간이 길었다.

속도유지 성능은 세그웨이-나인봇(E45K), 미니모터스(스피드웨이 미니4 프로)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이들 제품은 주행초반의 최고속도를 주행종반에서도 100% 수준으로 유지했다. 나머지 제품들은 우수 평가를 받았다. 경사로(등판각도 약10) 등판과 평지(5km)주행을 반복하면서 경사로 등판거리를 측정하는 등판 성능 평가에서는 전압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니모터스(스피드웨이 미니4 프로), 유로휠(EURO 8 TS600 ECO)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 평가를 받았다. 2개 제품은 주행초반과 주행종반에서 모두 10도의 경사로를 20m 이상 등판했다. 세그웨이-나인봇, 모토벨로 롤리고고 등 3개 제품은 우수평가를, 나노휠은 양호평가를 받았다.

단계별 속도 평가의 경우 최고속도*20km/h ~ 25km/h 수준이었으며, 속도조절 단계는 2단계 ~ 3단계로 제품별로 차이가 났다.

이밖에 방수, 하중 환경 시험에 대한 내구성 확인 결과 모든 제품이 이상없었다. 또한 배터리 안전성과 주행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반면 구조 안전성에서 롤리고고(LGO-E350lite) 제품 브레이크 레버 간격이 안전기준(100mm 이하)을 초과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게, 보유 기능은 제품별로 차이가 났는데, 제품별로 무게는 최소 14 kg에서 최대 18 kg이었으며, 도난방지, 정속주행, 서스펜션(충격완충장치), 애플리케이션(APP) 연동 등 주행·사용편의 관련 보유기능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자료: 한국소비자원

주요 제품별로 종합해 보면, 우선 모토벨로(M13) 제품의 주행거리는 38.6 km로 평균(33.0 km) 보다 길었다. 충전 시간은 7.2 시간으로 가장 오래 걸렸다. 속도유지 성능과 등판 성능은 모두 양호했으며, 가격은 368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세그웨이-나인봇(E45K) 제품의 주행거리는 27.2 km로 평균 보다 짧았다. 충전 시간은 6.8 시간으로 두 번째로 오래 걸렸다. 속도유지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등판 성능은 양호했다. 유일하게 부가기능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이 가능했다. 가격은 595000원으로 두 번째로 비쌌다.

롤리고고(LGO-E350lite) 제품의 주행거리는 28.0 km로 평균 보다 짧았다. 충전 시간은 5.6 시간으로 가장 빠르게 충전이 가능했다. 속도유지 성능과 등판 성능은 모두 양호했으나 브레이크 레버의 간격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무게는 14 kg으로 가장 가벼웠다. 가격은 369000원으로 두 번째로 저렴했다.

나노휠(NQ-AIR 500) 제품의 주행거리는 21.1 km로 가장 짧았다. 충전시간은 6.7 시간으로 평균(6.5시간)보다 다소 오래 걸렸다. 속도유지 성능은 양호했고, 등판 성능은 보통이었다. 도난방지, USB 충전포트 등의 보유기능이 가장 많았다. 발판 폭은 19 cm로 가장 넓었다. 가격은 436000원으로 평균(485,000)보다 저렴했다.

미니모터스(스피드웨이 미니4 프로) 제품의 주행거리는 40.4 km로 두 번째로 길었다. 충전시간은 6.4 시간으로 평균보다 다소 빠르게 충전이 가능했다. 속도유지 성능과 등판 성능이 모두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유일하게 부가기능으로 ABS(제동보조장치) 있었다. 가격은 543000원으로 세 번째로 비쌌다.

유로휠(EURO 8 TS600 ECO) 제품의 주행거리는 42.4 km로 가장 길었다. 충전 시간은 6.5 시간으로 평균 수준이었다. 속도유지 성능은 양호했고, 등판 성능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도난방지, USB 충전포트 등의 보유기능이 가장 많았다. 가격은 59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전동킥보드는 구조적으로 바퀴가 작고 무게중심이 높아 주행 중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보호 장구 착용, 노면 장애물 확인, 저속운전 등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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