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장터, MZ골퍼 증가로 중고 골프용품 거래 활발..골프 관련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2배 늘어
유통가, SSG닷컴·이마트 골프용품 옴니서비스 도입...롯데백화점 대구점 스크린골프 설치
할리스, 볼빅과 협업 골프 굿즈 출시
에어서울, 주중 골프 특화 항공권 출시
호텔업계, MZ 골퍼 잡기 위한 다양한 혜택 제공

산업계의 MZ골퍼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 SSG닷컴과 이마트가 선보인 골프용품옴니서비스/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산업계의 MZ골퍼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골프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운동으로 인기를 끌면서 골프에 갓 입문한 MZ세대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6KB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는 2019년 대비 46만 명이 늘어난 515만 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 중 65%3년 이하의 골프 신규 입문자로 나타났다. 이에 발맞춰 MZ 골퍼 모시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번개장터, MZ골퍼 증가로 중고 골프용품 거래 활발


8일 업계에 따르면, MZ 골퍼 증가로 가장 재미를 보고 있는 곳은 번개장터다. 골프 입문자가 늘어나면서 고가의 골프 장비와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마련하려는 이들로 중고 골프용품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번개장터의 골프 관련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약 20만 건, 거래 규모는 약 290억 원이다. 바이크, 캠핑 등을 제치고 골프가 레저 카테고리 거래량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중고 골프복 거래도 활발하다. 올해 상반기 번개장터에서 25~34세 이용자의 골프의류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 거래액은 2.7배 증가했다. 남성보다는 여성 골프의류 거래 건수가 두 배가량 많았다. 특히 여성 골프의류에서 브랜드 선호가 뚜렷했다. 여성들의 선택을 받은 골프웨어는 타이틀리스트(197000 파리게이츠(165000 )·PXG(95000 ).

중고골프채 거래도 활발하다. 1월부터 9월까지 번개장터 골프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상승한 약 220억 원을 기록했다. 중고 골프채로 가장 많이 찾은 브랜드는 미국의 대표적인 골프 브랜드 으로, 87000 건 검색되었다. 젝시오(84000 ) 타이틀리스트(72000 ) PXG(37000 )는 그 뒤를 이었다.

중고 캐디백(골프백) 수요도 많았다. 골프채와 더불어 필수 아이템이지만 가장 비싼 장비인 캐디백은 적게는 수십만 원대부터 많게는 수백만 원대를 호가해 중고로 찾는 이들이 많았다.

번개장터 관계자는는 골프가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취미 스포츠로 떠오르면서 골프용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SSG닷컴·이마트 골프용품 옴니서비스 도입...롯데백화점 대구점 스크린골프 설치


유통업계에서는 MZ 골퍼를 잡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SSG닷컴과 이마트는 지난달 전국 38개 골프샵에서 골프용품 옴니서비스를 시작했다. 골프용품 옴니서비스는 고객이 SSG닷컴으로 원하는 상품과 재고가 있는 매장을 확인해 주문하면 주문 D+2일까지 원하는 시간에 매장에서 상품 수령을 할 수 있는 매장픽업 서비스다. 대상상품은 SSG닷컴 이마트몰에서 판매하는 골프용품 중 매장배송 상품 전품목이다. 상품 확인 후 결제 완료 과정을 거쳐야 최종 결제가 진행돼 실제 상품을 보고 구매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가 골프용품 구매 시에도 온라인으로 상품 정보를 검색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을 반영했다는 것이 SSG닷컴과 이마트가 골프용품 옴니서비스를 도입한 이유다.

유통업계의 꽃으로 불리는 백화점이 스크린골프장을 설치하며 적극적으로 MZ 골퍼 흡수에 나서고 있다. 스크린골프장을 설치한 백화점은 롯데백화점 대구점이다. 지난 6월 롯데백화점 대구점 6층에 연 'GDR 아카데미'에선 LPGA 공식 시뮬레이터인 GDR을 통해 체계적인 레슨 코칭을 하고 있다. 백화점에 스크린골프장이 들어서자 퇴근 후, 그리고 주말에 골프를 즐기려는 MZ세대 등록이 증가추세다. 대구점은 GDR 아카데미 주위에 골프웨어·장비 등 골프아이템을 진열해 판매촉진에도 나서고 있다.


할리스, 볼빅과 협업 골프 굿즈 출시


음료업계에서는 지난 7일 할리스가 볼빅과 협업 골프 굿즈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골프 굿즈는 골프볼 4구와 볼마커 1종이다. 골프볼은 화이트 2, 레드 2구로 구성됐으며 표면에는 할리스 로고가 전사돼 있다. 볼마커는 할리스의 상징인 왕관 모양을 적용헀다. 전용 패키지 박스와 쇼핑백이 함께 제공된다. 골프볼은 세계 최초 무반사 비비드 코팅을 적용해 내구성이 좋고 쉽게 흠집이 생기지 않는다. 특히 표면에 3선 라인을 추가해 더욱 정확한 목표 샷 설정을 도와주며, 일정한 스핀력으로 안정된 그린 컨트롤이 가능하다. 여기에 강력한 반발력으로 우수한 비거리를 낼 수 있어 골퍼들의 완벽한 라운딩에 최적화됐다.


에어서울,  주중 골프 특화 항공권 출시


항공업계 중에서는 에어서울이 주중 골프 특화 항공권을 출시한다. 에어서울이 새롭게 선보인 항공권은 주중 정기 항공권 '민트패스' 일반권과 함께 '민트패스 골프'. 항공권은 오는 11일 오전 9시부터 SSG닷컴에서 판매한다. SSG닷컴은 민트패스 판매 오픈을 기념해 11일부터 선착순 2000명에게 3000원 추가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SSG페이 및 제휴카드를 통한 추가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민트패스 골프는 골프 열풍에 맞춰 선보이는 항공권으로 김포~제주, 김포~부산(김해), 부산(김해)~제주 등 에어서울의 모든 국내선에서 이용할 수 있다. 패스 가격은 편도 기준 6회 탑승이 149000, 10회 탑승이 199000원이다. 골프백(캐디백) 위탁수하물 서비스(1), 수하물을 가장 빨리 찾을 수 있는 우선 수하물 서비스, 현장 선호 좌석 지정(민트존 포함) 등의 프리미엄 서비스가 무료다.

일반 여행객을 위한 '민트패스 일반권(민트패스 D)'도 판매한다. 편도 기준 6회 탑승이 99000, 10회 탑승이 159000이다. 자유이용권처럼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는 무제한 패스는 199000원이다. 무제한 패스는 300개 한정 판매한다. 민트패스는 오는 18일부터 내년 120일까지 주중(월요일~목요일)에 사용할 수 있다. 1231일과 내년 11일을 제외하고는 원하는 모든 날짜 예약이 가능하다. 민트패스 구매 고객은 탑승 시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만 별도 지불하면 된다.


호텔업계, MZ 골퍼 잡기 위한 다양한 혜택 제공


호텔업계도 MZ 골퍼 잡기 위한 다양한 혜택 제공에 나서고 있다. 트렌디한 감성의 골프 용품 제공, 프로에게 받는 레슨의 기회와 스크린 골프 이용 등 이제 막 골프에 입문한 골린이를 비롯해 라운딩을 즐기는 골퍼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우선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는 골프를 즐기기 좋은 계절 가을, 여유롭게 호캉스를 즐기며 완벽한 라운딩을 준비할 수 있도록 나이스 제이 샷(Nice J Shot)’ 패키지를 내달 30일까지 선보인다. ‘나이스 제이 샷패키지는 트렌디한 골프 아이템과 프리미엄 골프 아카데미에서 받는 골프 레슨을 혜택으로 제공해 라운딩을 준비하면서 호텔 스파에서 피로를 푸는 여유로운 휴식까지 완벽한 하루를 즐길 수 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가을철 스포츠와 호캉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 객실 상품 스크린 골프 & 스크린 야구 패키지를 선보였다.

가을철 쾌적한 환경에서 실감나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스크린 골프 & 스크린 야구 패키지에는 그랜드 머큐어 서울 용산또는 노보텔 스위트 서울 용산객실 1박 투숙과 함께 스크린 골프 2(18) 또는 스크린 야구 2(최대 1시간), 푸드 익스체인지 조식 뷔페 2, 피트니스, 수영장, 사우나 이용 혜택이 포함됐다. 이번 객실 패키지는 이달 31일까지 진행된다. 스크린 골프 및 스크린 야구 시설 운영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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