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코로나 19 백신접종이 본격화되며 이제 백신의 유효성을 따지기 보다는 온 국민이 접종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백신보급 및 연구에 대해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백신 상용화의 목소리에 반해 현직 백신 연구자들은 되려 조급한 개발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라경제 2020년 9월호/이병철) 대표적인 사례로 소아마비 백신 개발 역사를 분석해보면, 1930년 백신 개발에 뛰어든 미국의 의학자들은 (모리스 브로디, 존 콜머) 경쟁적으로 연구했어요. 이들은 원숭이에 실험 후 바로 사람에게 접종하죠.

접종 결과 백신접종자는 미접종자와 유사한 수준으로 소아마비에 걸렸고, 되려 거주 지역에서 유일하게 소아마비에 걸리는 등 백신에 의한 감염의심 사례까지 발생했습니다.

수십 년 후 보다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 보급되며 소아마비가 많이 사라진 가운데, 백신 내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병을 재발시키는 사례가 여전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백신 유래 소아마비) (2019년 기준 자연발생 소아마비는 174건, 백신 유래 소아마비는 367건)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 역시 정상적인 시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사람에게 접종되었는데, 재확산 당시 에볼라 백신은 큰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콩고/ 2018년) (첫번째 유행: 2013년)

코로나19를 하루라도 빨리 종식시키기 원치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백신 개발에서 절차는 매우 중요하며 제대로 된 시험 과정을 거치지 않은 백신에 대해 정책적으로 혹은 여론에 휩쓸려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며 효과가 있더라도 백신은 지속적으로 연구되어야 합니다.

백신은 현 세대 뿐만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것이기도 때문인데요, 백신의 개발, 보급에 있어서 "내 아이에게 접종하는 백신" 이라는 마음이 더해 소중한 생명이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자료 나라경제 2020년 9월호/이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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