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일부 브랜드의 반도체 수급 난에 기인한 물량부족 등으로 전반적으로 등록대수 감소...볼보 전월대비 9.3%, 전년 동월대비 57.2% 증가
쉐보레, 콜로라도 판매량 급증 힘입어 8월 브랜드별 등록 순위 7위에서 5위로 상승...콜로라도 베스트셀링 모델 1위
지프, 8월 판매량 급감 후 더딘 회복세...8월 12위에서 9월 9위로 3단계 올라
폭스바겐, 8월 4위에서 9월 7위로 하락...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추석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등 영향 때문

볼보가 9월 브랜드별 등록 순위 3위에 올랐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9월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등극했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9월 수입 승용차 시장에 이변이 발생했다. 볼보가 아우디, 폭스바겐을 제치고 9월 브랜드별 등록 순위 3위에 올랐다. 한국지엠의 쉐보레는 콜로라도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힘입어 5위에 안착했다. 지프는 다시 10위권에 진입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폭스바겐은 7위로 밀려났다. 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추석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일부 브랜드의 반도체 수급 난에 기인한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가 1259대로 메르세데스-벤츠6245, BMW 4944대에 이어 9월 브랜드별 등록 순위 3위에 올랐다. 볼보가 3위에 오른 것은 올해 처음이다. 볼보는 최근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추석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등으로 경쟁사의 판매량이 감소할 때 반대로 판매량이 늘었다. 전월대비 9.3%, 전년 동월대비 57.2% 증가했다. 볼보가 3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차종별로 판매량이 고르게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S90 B5187대였다. 이어 XC90 B6 185, S60 B5 183대 순이었다. 특히 신차 출시로 지난달 주력차종인 XC60의 판매량이 포함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판매량 증가다. 10월에도 볼보의 판매량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다. 오는 19일부터 신형 XC60이 고객에게 인도되기 때문이다. 신형 XC60은 사전계약 2주만에 신규 사전 계약 2천대를 돌파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9월 브랜드별 등록 순위 3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아우디, 폭스바겐 등 타사의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볼보는 매달 비슷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의 쉐보레 약진도 두드러진다. 쉐보레는 1022대로 아우디 1150대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쉐보레의 약진은 리얼 뉴 콜로라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리얼 뉴 콜로라도는 758대가 팔렸다. 이는 쉐보레 1022대 중 74%에 해당되는 판매량이다. 이같은 판매량으로 리얼 뉴 콜로라도는 벤츠 GLC 300e, BMW X4, 벤츠 E220d, 렉서스 ES300h 등 인기 수입 SUV 및 세단모델을 판매량에서 앞서며 픽업트럭 모델로는 최초로 월간 국내 수입차 등록 1위 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트래버스도 쉐보레의 9월 브랜드별 등록 순위 5위에 힙을 보탰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수입 대형 SUV 세그먼트에서 세 달 연속 판매 1(트림 기준)를 기록했다.

지프도 9월 브랜드별 등록 순위가 8월 대비 껑충 뛰어올랐다. 8월에는 12위였다. 9월에는 9위로 3단계 올라섰다. 판메량도 8428대에서 9592대로 38.3% 증가했다. 그러나 지프가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1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8월 판매량 급감 이후 더딘 회복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지프의 1만대 클럽 진입도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나 지프는 올해 1만대 클럽 진입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이슈로 물량이 부족하다. 타 브랜드의 경우 상반기부터 반도체 부족으로 물량이 부족해 고객인도까지 6개월에서 1년까지 늘어났었다. 지프는 그나마 물량을 학보해서 상반기에는 물량을 공급했다. 그게 판매호조로 이어지게 됐다그러나 하반기가 되다 보니 차가 배에 실리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 재고가 없어 9592대 밖에 판매하지 못했다. 다행히 비인기 모델도 잘팔렸다. 이같은 현상은 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1월에는 신차출시가 있어서 일시적으로 신차에 대한 불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판매저조현상은 올해 말까지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럼에도 1만대 클럽 진입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12월에 신형 그랜드체로키를 출시하기 때문에 1만대는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당초에 계획했던 것과는 못미치는 숫자로 1만대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8월 브랜드별 등록 순위 4위였던 폭스바겐은 97위로 밀려났다. 폭스바겐의 9월 신규등록대수는 817대로 전월대비 37.4% 감소, 전년 동월 대비 6.3% 줄어들었다.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함께 고객수요가 초반에 몰리다보니 물량이 빠르게 소진된 탓이다. 추석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도 신규등록대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로인해 신차인 올 뉴 티구안은 전륜모델 88, 4모션 모델이 366대 등 총 454대 판매에 그쳤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물량을 충분히 확보를 했지만 반도체 이슈로 물량 확보에 지연이 되고 있다특히 추석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로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406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7.7% 감소, 전년 동월 대비 6.6% 감소한 수치다. 1월부터 9월까지 누적대수는 2146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9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6245, BMW 4944, 볼보 1259, 아우디 1150, 쉐보레 1022, 미니 961, 폭스바겐 817, 렉서스 644, 지프 592, 혼다 513, 포르쉐 490, 토요타 436, 포드 296, 랜드로버 286, 푸조 217, 링컨 164, 캐딜락 100, 시트로엥 85, 벤틀리 65, 마세라티 50, 람보르기니 34, 롤스로이스 20, 재규어 16대였다.

9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쉐보레 콜로라도(758),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 e 4MATIC Coupe(578),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 e 4MATIC(55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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